색도도
3장에서 색은 세 숫자 \((X, Y, Z)\)가 되었다. 그런데 같은 전구를 두 배로 밝게 켜도 우리는 "같은 색"이라고 말한다. 3자극치 벡터의 길이는 밝기이고 방향은 색의 질이다. 방향만 남겨 평면에 그린 것이 색도도다. 이 한 장의 그림 위에서 가산 혼합은 직선이 되고, 디스플레이의 가멋은 삼각형이 되며, LED의 주파장과 순도를 자로 잴 수 있다. 동시에 색도도는 밝기를 버렸고 지각적으로 균일하지도 않다. 이 장은 그 쓰임과 한계를 숫자로 정리한다.
- XYZ에서 \(x, y\)를 얻는 중심 사영의 의미를 이해하고 xyY ↔ XYZ를 자유롭게 오간다.
- 스펙트럼 궤적과 순수 보라선이 실재 색의 경계가 되는 이유를 볼록 결합으로 설명한다.
- 가산 혼합점이 직선 위에 놓이며 그 무게가 \(Y\)가 아니라 \(X+Y+Z\)에 비례함을 유도하고 계산한다.
- 주파장·보색 파장·여기 순도·색도 순도를 작도와 수식으로 구한다.
- 맥아담 타원이 보여 주는 xy의 비균일성과 CIE 1960 (u, v), 1976 (u′, v′)의 동기, Δu′v′ 사양의 쓰임을 안다.
3자극치에서 밝기를 떼어 내기: xyY
어떤 광원의 분광 분포 \(S(\lambda)\)에 상수 \(k\)를 곱하면 3자극치도 그대로 \(k\)배가 된다(\(X=\int S\bar x\,d\lambda\)가 선형이므로). 따라서 XYZ 공간에서 원점을 지나는 한 직선 위의 모든 점 \(k(X,Y,Z)\), \(k>0\)은 밝기만 다르고 색의 질은 같은 자극이다. 이 직선(광선)을 하나의 점으로 대표시키려면, 모든 광선이 한 번씩만 지나는 평면을 하나 골라 교점을 쓰면 된다. CIE는 그 평면으로 \(X+Y+Z=1\)을 택했다.
색도 좌표 두 개에 휘도 \(Y\)를 붙이면 정보가 다시 셋이 되어 원래 3자극치를 복원할 수 있다. 이것이 xyY 표현이다. 측정기, 디스플레이 사양서, 조명 데이터시트가 "\(Y\) = 250 cd/m², \((x,y)\) = (0.3127, 0.3290)"처럼 쓰는 이유다. 밝기 축으로 \(X+Y+Z\)가 아니라 \(Y\)를 남기는 까닭은 \(Y\)만이 측광량(휘도·조도)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bar y = V(\lambda)\), 1장).
수치 예. sRGB의 선형 빨강 원색 \((R,G,B)=(1,0,0)\)은 IEC 61966-2-1 행렬로 \((X,Y,Z)=(0.4124, 0.2126, 0.0193)\)이다. 합은 0.6444이고 \(x = 0.4124/0.6444 = 0.6400\), \(y = 0.2126/0.6444 = 0.3300\)으로 사양서의 원색 좌표가 그대로 나온다. 거꾸로 \((x,y,Y) = (0.64, 0.33, 0.2126)\)에서 \(X = 0.64/0.33 \times 0.2126 = 0.4123\), \(Z = 0.03/0.33\times0.2126 = 0.0193\)이 복원된다.
중심 사영은 직교 투영과 달리 사영 변환(projective transformation)이다. 사영 변환은 직선을 직선으로 보낸다. 원점을 지나는 평면(두 광선이 펼치는 면)이 \(X+Y+Z=1\)과 만나는 곳이 직선이기 때문이다. 이 성질 하나에서 3절의 "혼합은 직선" 법칙과 5절의 주파장 작도가 모두 나온다.
두 색의 "중간"을 \((x,y)\) 평균으로 잡거나 xyY 공간에서 선형 보간하면 실제 빛의 혼합과 다른 점이 나온다. 색도는 XYZ의 비율이라 선형이 아니다. 물리적 혼합, 적분, 평균은 항상 XYZ(또는 선형 RGB)에서 하고, 결과만 xy로 바꿔 표시하라. 또한 \(y \to 0\)인 짙은 청·보라에서는 \(Y/y\)가 수치적으로 불안정하므로, 데이터 교환에는 XYZ를 그대로 저장하는 편이 안전하다.
스펙트럼 궤적과 순수 보라선
파장 \(\lambda\) 하나만 가진 단색광의 3자극치는 \((\bar x(\lambda), \bar y(\lambda), \bar z(\lambda))\)에 비례하므로, 그 색도는 등색 함수만으로 정해진다.
\(\lambda\)를 380 nm에서 700 nm까지 움직이면 이 점은 말발굽 모양 곡선, 스펙트럼 궤적(spectrum locus)을 그린다. CIE 1931 2° 관측자 기준으로 380 nm에서 (0.1741, 0.0050)에서 출발해, 505 nm 부근에서 \(x\)가 최소(0.0039), 520 nm에서 \(y\)가 최대(0.8338)가 되고, 700 nm에서 (0.7347, 0.2653)에 이른다. 700 nm 위로는 \(\bar x:\bar y:\bar z\) 비율이 거의 변하지 않아 점이 한자리에 머문다. 장파장 끝에서는 L·M 원추세포 응답의 비율만 남고 그 비율이 일정해지기 때문이다.
왜 모든 실제 색은 궤적 안에 있는가
임의의 광원 스펙트럼 \(S(\lambda)\ge 0\)은 단색광들의 음이 아닌 가중 합이다. 3자극치는 적분(=합)이므로
볼록 원뿔을 평면 \(X+Y+Z=1\)로 자르면 단면은 단색광 점들의 볼록 껍질(convex hull)이 된다(다음 절에서 보듯 혼합은 색도에서 볼록 결합이다). 스펙트럼 궤적은 양 끝의 미세한 요동을 빼면 볼록 곡선이므로, 볼록 껍질은 궤적과 그 두 끝을 잇는 선분으로 둘러싸인 영역이다. 그 선분이 순수 보라선(line of purples)이다. 보라선 위의 색(마젠타, 자주)은 스펙트럼의 어떤 한 파장으로도 만들 수 없고, 단파장 끝과 장파장 끝 빛을 섞어야만 얻는다. 궤적 바깥의 색도는 어떤 스펙트럼으로도 만들 수 없다. 그것을 얻으려면 어느 파장에 음의 파워가 필요하다.
스펙트럼이 넓어질수록 색도는 궤적에서 안쪽으로, 즉 백색 쪽으로 들어온다. 넓은 스펙트럼은 여러 단색광 점의 무게중심이기 때문이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가우시안 스펙트럼을 CIE 등색 함수로 실제 적분해서 이 효과를 보여 준다.
가우시안 스펙트럼 → xy: 폭이 넓어지면 순도가 떨어진다
Rec.2020(ITU-R BT.2020)의 세 원색은 630, 532, 467 nm 단색광의 색도로 정의되어 궤적 바로 위에 있다(이 장의 계산으로 pₑ = 1.000). 이 가멋을 실제로 채우려면 레이저급의 좁은 스펙트럼이 필요하다. LED나 양자점의 반치폭은 대략 수십 nm라서 원색이 궤적에서 조금 안쪽에 놓이고, 넓은 형광체 백색 LED와 컬러 필터 조합의 원색은 더 안쪽에 놓인다. 디스플레이 원색 설계는 결국 "피크 위치 + 폭"으로 xy를 정하는 문제다(13장).
궤적의 정확한 모양은 관측자에 따라 다르다. CIE 1964 10° 관측자의 궤적은 1931 2°와 녹색·청록 부근에서 눈에 띄게 다르므로 xy 값을 주고받을 때는 관측자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CIE 표는 360–830 nm까지 주어지지만 이 교재의 내장 데이터와 그림은 380–780 nm(궤적은 380–700 nm)를 쓴다. 양 끝에서의 차이는 색도도 그림에서 보이지 않을 만큼 작다.
가산 혼합은 직선이다: 무게중심 법칙
두 빛 \(C_1, C_2\)를 같은 곳에 비추면 그라스만 법칙(3장)에 따라 3자극치가 더해진다: \(\mathbf X_M=\mathbf X_1+\mathbf X_2\). 각 빛의 합 \(S_i = X_i+Y_i+Z_i\)를 쓰면 \(X_i = x_i S_i\)이므로
"밝은 쪽으로 더 끌려간다"는 직관 때문에 \(x_M = (Y_1x_1+Y_2x_2)/(Y_1+Y_2)\)로 계산하는 실수가 매우 흔하다. 올바른 무게는 \(Y_i/y_i\)다. \(y\)가 작은 청색은 휘도가 작아도 \(S\)가 크다. 450 nm와 580 nm를 같은 복사 파워로 섞으면 450 nm의 휘도 몫은 4%(\(Y_1 = 0.038\), \(Y_2 = 0.870\))에 불과하지만, 올바른 혼합 색도는 (0.3184, 0.2308)로 청색 쪽에 깊이 들어간 보랏빛 분홍이다. \(Y\) 가중으로는 (0.4976, 0.4670), 거의 노랑이 나온다. 그림 4-3의 610 + 540 nm 예에서도 두 점의 차이는 Δu′v′ = 0.064로, 아래에서 보듯 눈에 띄는 차이 기준의 열 배가 넘는다.
같은 논리로 혼합은 몇 개든 가능하다. \(n\)개의 빛의 혼합 색도는 \(\sum S_i\,\mathbf c_i / \sum S_i\)로 각 색도의 무게중심이고, 이것이 1절에서 말한 "실재 색 = 단색광의 볼록 껍질"의 근거다. 혼합 결과의 휘도는 \(Y_M = Y_1 + Y_2\)로 단순히 더해진다. 무게중심 계산에 쓰는 \(S\)와 결과로 나오는 \(Y\)를 구분하라.
두 단색광 혼합: S 가중 vs Y 가중
7절의 u′v′ 좌표도 XYZ의 사영 변환이라서 혼합점은 u′v′에서도 선분 위에 놓인다. 다만 무게가 \(X+15Y+3Z\)(u′v′의 분모)로 바뀐다. 직선성은 사영 좌표 공통의 성질이고, 무게는 좌표계마다 다르다. CIELAB 같은 비선형 공간에서는 혼합이 직선조차 아니다.
세 원색과 삼각형 가멋
원색 R, G, B를 음이 아닌 세기로 섞어 만들 수 있는 색도는 무게중심 법칙에 따라 세 원색 점이 만드는 삼각형 내부다. 삼각형 밖의 색도를 만들려면 어떤 원색에 음의 세기가 필요하다. 스펙트럼 궤적은 휘어 있으므로, 궤적 위나 안쪽에 있는 실제 원색 세 개로는 어떤 삼각형도 궤적 전체를 덮지 못한다. 단색 레이저 원색을 쓰는 Rec.2020도 청록(490–510 nm)과 짙은 보라 부근을 놓친다. 가산 혼합 디스플레이는 원리적으로 모든 색을 재현할 수 없다.
가멋 크기를 숫자 하나로 말하려고 업계는 흔히 색도 삼각형 면적을 쓴다. 꼭짓점 \((x_i,y_i)\)의 면적은 신발끈 공식 \(A = \tfrac12\left|\sum_i (x_iy_{i+1}-x_{i+1}y_i)\right|\)이다. 사영 변환은 직선을 보존하므로 u′v′에서도 가멋은 삼각형이고 같은 공식이 적용된다. 하지만 두 공간의 면적비는 서로 다르다.
| 색공간 | 면적 xy | 면적 u′v′ | sRGB 대비 (xy) | sRGB 대비 (u′v′) | sRGB 커버리지 | 궤적 대비 xy / u′v′ | Rec.2020 커버리지 xy / u′v′ |
|---|---|---|---|---|---|---|---|
| sRGB / Rec.709 | 0.1121 | 0.0649 | 100.0% | 100.0% | 100.0% | 33.6% / 33.3% | 52.9% / 58.0% |
| Display P3 | 0.1520 | 0.0815 | 135.7% | 125.6% | 100.0% | 45.6% / 41.8% | 71.7% / 72.8% |
| Adobe RGB | 0.1512 | 0.0757 | 134.9% | 116.7% | 100.0% | 45.3% / 38.8% | 71.3% / 67.7% |
| Rec.2020 | 0.2119 | 0.1118 | 189.1% | 172.3% | 100.0% | 63.6% / 57.3% | 100.0% / 100.0% |
| NTSC 1953 | 0.1582 | 0.0744 | 141.2% | 114.7% | 96.7% | 47.5% / 38.2% | 74.7% / 66.5% |
표 4-1. 원색 색도 삼각형의 면적과 커버리지(이 페이지의 스크립트로 계산, 궤적은 380–700 nm 다각형). "sRGB 커버리지"는 sRGB 삼각형 중 해당 색공간이 덮는 비율, "Rec.2020 커버리지"는 Rec.2020 삼각형 중 해당 색공간이 덮는 비율이다.
Adobe RGB는 면적으로 sRGB의 135%(xy)지만 Display P3 삼각형의 일부만 덮고, NTSC 1953은 xy 면적이 P3보다 크지만 u′v′ 면적은 P3보다 작다. "NTSC 대비 몇 %"라는 마케팅 수치는 대부분 xy 면적비다. 이 정의로 sRGB는 NTSC의 약 71%인데, u′v′로 재면 약 87%다. 사양을 비교할 때는 ① 면적비인지 커버리지(교집합)인지 ② xy인지 u′v′인지 ③ 기준 삼각형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확인하라. 가멋은 사실 밝기 축까지 포함한 3D 입체라는 점도 기억하라(5장).
가멋 삼각형 드래그: 면적과 커버리지
주파장, 보색 파장, 순도
색도 좌표 두 개는 정확하지만 직관적이지 않다. 그래서 CIE 015는 기준 백색 \(W=(x_n, y_n)\)에 대한 극좌표 같은 기술법을 정의한다. "어떤 파장의 단색광과 백색을 섞은 것과 같은가"라는 질문이다. 무게중심 법칙에 따라 시료 \(C\)가 백색과 단색광 \(\lambda_d\)의 혼합이라면 \(C\)는 선분 \(W\lambda_d\) 위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W\)에서 \(C\)를 지나는 반직선을 그어 스펙트럼 궤적과 만나는 점의 파장이 주파장(dominant wavelength, \(\lambda_d\))이다.
반직선이 궤적이 아니라 보라선과 만나면(마젠타·자주 계열) 주파장이 없다. 이때는 반대 방향으로 반직선을 그어 궤적과 만나는 파장을 보색 파장(complementary wavelength, \(\lambda_c\))으로 쓰고 "\(\lambda_c\) = 503 nm"나 "−503 nm", "503c"처럼 표기한다. 그 단색광을 시료와 알맞게 섞으면 백색이 된다는 뜻이다.
시료가 백색에서 궤적까지 얼마나 나아갔는지가 여기 순도(excitation purity, \(p_e\))다. 경계점(궤적 위의 \(\lambda_d\) 점 또는 보라선 위의 점 \(B\))을 \((x_b, y_b)\)라 하면
여기 순도는 xy 평면의 거리 비다. 이것을 "몇 % 휘도의 단색광을 백색에 섞었는가"로 바꾼 것이 색도 순도(colorimetric purity, \(p_c\))다. 시료 = 단색광 \(d\) + 백색 \(n\)이라 두고 무게중심 법칙을 적용하면, 지렛대 비율은 \(S\)로 주어진다: \(p_e = S_d/(S_d+S_n)\). 휘도 비율 \(p_c = Y_d/(Y_d+Y_n)\)로 바꾸려면 \(Y=yS\)를 대입하면 된다.
같은 \(p_e\)라도 \(y_d\)가 작은 청색 주파장에서는 \(p_c\)가 작다. 청색 단색광은 휘도를 조금만 보태도 색도를 크게 끌어당기기 때문이다(3절의 \(Y\) 가중 실수와 같은 이야기다). 표 4-2에서 sRGB 청색 원색이 \(p_e=0.925\)인데 \(p_c=0.590\)인 이유가 이것이다.
| 원색 | (x, y) | 주파장 λd (nm) | 여기 순도 pₑ | 색도 순도 p_c |
|---|---|---|---|---|
| sRGB R | (0.640, 0.330) | 611.5 | 0.917 | 0.917 |
| sRGB G | (0.300, 0.600) | 549.1 | 0.735 | 0.855 |
| sRGB B | (0.150, 0.060) | 464.3 | 0.925 | 0.590 |
| P3 R | (0.680, 0.320) | 614.9 | 1.000 | 1.000 |
| P3 G | (0.265, 0.690) | 544.1 | 0.902 | 0.953 |
| Rec.2020 R | (0.708, 0.292) | 630.0 | 1.000 | 1.000 |
| Rec.2020 G | (0.170, 0.797) | 531.9 | 1.000 | 1.000 |
| Rec.2020 B | (0.131, 0.046) | 467.0 | 1.000 | 1.000 |
표 4-2. 표준 원색의 주파장과 순도(백색점 D65, CIE 1931 2°, 1 nm 궤적 다각형의 직선 교점으로 계산). Rec.2020 원색은 정의상 단색광이므로 주파장이 630 / 532 / 467 nm로 되돌아오고 순도는 1이다(보간 오차는 1을 넘지 않게 잘랐다). 계산 검증에 쓸 만한 항등식이다.
인터랙티브 색도도: 주파장·순도 계산기
색도도 위에서 마우스를 움직이거나 탭하면 그 점의 좌표와 주파장·순도를 계산한다.
단색 LED(신호등, 자동차 램프, 표시등) 데이터시트에는 피크 파장 \(\lambda_p\)와 주파장 \(\lambda_d\)가 따로 나온다. 사람이 느끼는 색상은 \(\lambda_d\)를 따르기 때문에 제조사는 보통 \(\lambda_d\)로 빈(bin)을 나눈다. 둘은 스펙트럼이 넓거나 비대칭일수록 벌어진다. 위 가우시안 모델에서 피크 600 nm, FWHM 30 nm의 \(\lambda_d\)는 596.8 nm이고, 피크 470 nm에 FWHM 100 nm로 넓히면 \(\lambda_d\)는 480.5 nm가 된다. 신호등 색 규격처럼 색 영역을 xy 다각형으로 직접 지정하는 경우도 많다.
색도도가 말해 주지 않는 것
밝기가 없다: 갈색은 색도도에 없다
색도도는 밝기를 버린 그림이므로 갈색, 올리브, 회색, 검정이 따로 자리를 갖지 않는다. 갈색은 주파장 580–600 nm 근처의 주황·노랑이 주변보다 충분히 어두울 때 보이는 색이다. 같은 \((x,y)\)에 \(Y\)만 다른 점들은 색도도에서 한 점이지만 눈에는 주황에서 갈색, 고동색으로 달라 보인다. 회색과 흰색과 검정도 모두 백색점 한 점이다. 갈색은 "관련색"(related color), 즉 주변과 비교해서만 생기는 지각이다. 같은 패치를 어둠 속에 홀로 띄우면 갈색이 아니라 빛나는 주황으로 보인다(9장).
같은 xy, 다른 Y: 주황과 갈색
지각적으로 균일하지 않다: 맥아담 타원
색도도의 두 점 사이 거리는 눈에 보이는 차이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 이를 정량적으로 보인 고전 실험이 MacAdam(1942)이다. 한 명의 숙련된 관측자가 일정한 휘도에서 xy 평면의 25개 중심 색 각각에 대해 등색 맞추기를 반복했고, 맞춤 결과의 표준편차를 각 중심 둘레의 타원으로 나타냈다. 원 논문의 그림은 타원을 10배 확대해 그렸다. 타원의 크기와 방향은 위치마다 크게 다르다. 녹색 영역 타원은 xy에서 매우 크고 청색·보라 영역 타원은 매우 작다. 즉 xy 색도도는 녹색 영역을 지나치게 넓게, 청색 영역을 지나치게 좁게 그린다. 이 표준편차 타원을 몇 배로 키워 "n-step 맥아담 타원"이라는 허용 영역으로 쓰는 관행은 조명 업계에 그대로 남아 있다(10장).
화면이나 인쇄물의 색도도는 sRGB 같은 장치 가멋 안에서만 정확하다. 이 장의 캔버스는 각 점을 sRGB 최대 밝기로 칠하고 음수 성분을 0으로 잘랐으므로, sRGB 삼각형 밖의 채색은 실제 색보다 훨씬 탁하다. 색도도 그림을 보고 "Rec.2020 녹색은 이런 색"이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
균등 색도 척도: CIE 1960 (u, v)와 1976 (u′, v′)
맥아담 타원을 원에 가깝게 만드는 좌표 변환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Judd(1935)의 균등 색도 척도(UCS)를 MacAdam이 간단한 사영 변환으로 정리했고, CIE는 이를 1960년에 (u, v) 좌표로 채택했다. 1976년에는 \(v\) 축을 1.5배 늘린 (u′, v′)를 새 표준으로 정했다. 둘 다 XYZ의 사영 변환이므로 직선과 혼합 법칙이 그대로 유지된다.
왜 u′v′이 더 균일한가? 분모 \(X+15Y+3Z\)는 \(Y\)에 큰 가중을 주므로, 휘도가 큰 녹색 영역(\(y\) 큼)에서 좌표가 압축되고 \(y\)가 작은 청색 영역에서는 늘어난다. 그림 4-6이 보여 주듯 xy의 크고 작은 타원이 u′v′에서는 비슷한 크기로 맞춰진다. 완전히 원이 되지는 않는다. 사영 변환 하나로 평면의 모든 타원을 원으로 만들 수는 없고, 색차는 휘도 차이와 주변 조건에도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 한계를 넘으려는 것이 CIELAB·CIEDE2000이다(7장). 참고로 CIELUV의 \(u^*, v^*\)는 이 u′v′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960 (u, v)는 지금도 한 곳에서 표준으로 쓰인다. 상관 색온도(CCT)와 흑체 궤적에서의 거리 Duv는 (u, v) 평면에서 정의된다. CCT의 등온선은 이 평면에서 흑체 궤적에 수직이다. 자세한 계산은 8장에서 다룬다.
수치 예. xy에서 길이 0.01인 이동이 u′v′에서 얼마인지는 변환의 야코비안에 따라 정해진다. 이 장의 계산으로 D65 근처에서는 방향에 따라 Δu′v′ = 0.0053–0.0081, 녹색 (0.08, 0.80) 근처에서는 0.0017–0.0034, 청색 (0.17, 0.05) 근처에서는 0.013–0.024다. 같은 Δxy가 청색에서는 녹색보다 u′v′ 거리로 약 7배 크다.
같은 반지름의 원: xy ↔ u′v′
디스플레이 업계가 Δu′v′을 쓰는 이유
패널 균일성, 백색점 정확도, 시야각 색 변화처럼 밝기는 따로 규정하고 색만 비교하고 싶은 사양에는 Δu′v′이 표준처럼 쓰인다. ① 휘도와 분리되어 있어 "휘도 균일성 ≥ 80%" 같은 사양과 독립적으로 쓸 수 있다. ② xy보다 균일해서 하나의 문턱값을 색도도 전체에 쓸 수 있다. ③ 계산이 측정기(색채계, 분광복사계)의 XYZ 출력에서 바로 나온다. ICDM의 IDMS 같은 디스플레이 측정 표준은 이런 색도 균일성의 측정 방법을 규정한다.
| 용도 | 지표 | 쓰이는 수치의 예 (예시) | 비고 |
|---|---|---|---|
| 눈에 띄는 차이의 경험칙 | Δu′v′ | ≈ 0.004 부근 | 나란히 비교 시 겨우 구별된다는 경험칙으로 흔히 인용. 조건에 따라 다름 |
| 모니터 백색점 정확도 | 목표 백색 대비 Δu′v′ | ≤ 0.004–0.005 (예시) | 교정용 모니터 사양에서 볼 수 있는 수준 |
| 화면 색 균일성 | 측정점 간 최대 Δu′v′ | ≤ 0.005–0.01 (예시) | 9점·25점 측정 등, 측정 방법을 함께 명시해야 의미가 있음 |
| 시야각 색 변화 | 정면 대비 Δu′v′ | 각도별 곡선으로 제시 | LCD 위상차, OLED 마이크로캐비티 효과 평가 |
| LED·광원 색 일관성 | n-step 맥아담 타원, Duv | 2–7 step 등 | 10장·8장 참고 |
표 4-3. Δu′v′의 쓰임.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특정 표준이나 제품의 규정값이 아니다. 실제 합격 기준은 제품 사양서와 측정 조건을 따른다.
표준 백색점과 흑체 궤적
"백색"은 하나가 아니다. 색도도 가운데 영역에는 흑체(플랑크) 복사체의 색도가 온도에 따라 그리는 곡선, 흑체 궤적(Planckian locus)이 지나간다. 낮은 온도(1,000 K대)의 붉은 주황에서 출발해 2856 K의 광원 A, 5000–6500 K의 주광 영역을 지나 고온에서는 청백색 쪽으로 휜다. 그 약간 위쪽(녹색 쪽)으로 CIE 주광 궤적이 거의 나란히 지나간다. 표준 백색점은 대부분 이 두 곡선 위나 근처에 있다.
| 이름 | 정의 | (x, y) | (u′, v′) | 공칭 CCT | Duv* | 주요 용도 |
|---|---|---|---|---|---|---|
| D65 | CIE 주광, 정오의 평균 주광 대표 | (0.3127, 0.3290) | (0.1978, 0.4683) | ≈ 6504 K | +0.0032 | sRGB·Rec.709·Rec.2020·Display P3 백색, 영상·디스플레이 |
| D50 | CIE 주광 | (0.3457, 0.3585) | (0.2092, 0.4881) | ≈ 5003 K | +0.0032 | 인쇄·그래픽 아트 관찰 조건(ISO 3664), ICC PCS |
| A | 2856 K 흑체(텅스텐 백열등 대표) | (0.4476, 0.4074) | (0.2560, 0.5243) | 2856 K | 0.0000 | 백열 조명 아래 색 평가, 연색성 기준 광원 |
| E | 등에너지(이론) 광원 | (0.3333, 0.3333) | (0.2105, 0.4737) | ≈ 5455 K | −0.0044 | XYZ 정규화 기준: x̄·ȳ·z̄ 적분이 같도록 정의됨 |
| DCI 백색 | DCI 영사 백색 | (0.3140, 0.3510) | (0.1908, 0.4798) | ≈ 6300 K | +0.0134 | 디지털 시네마 극장 영사(SMPTE RP 431-2) |
표 4-4. 표준 백색점(CIE 1931 2°). (x, y)는 실무에서 쓰는 4자리 값이다(D65의 CIE 015 값은 (0.31272, 0.32903)). *Duv는 이 페이지에서 1960 (u, v) 평면의 흑체 궤적까지 최단 거리로 계산했다(+는 궤적 위쪽). 공칭 CCT는 관례 값이다.
이 장의 시뮬레이터가 기본으로 쓰는 D65는 sRGB·Rec.709·Rec.2020의 기준 백색이고, 내장 D65 분광표를 적분하면 (0.3127, 0.3290)이 정확히 재현된다. 인쇄 업계는 D50을, 연색성 평가는 광원 A와 주광을 기준으로 쓴다. 같은 시료라도 주파장과 순도는 백색점에 따라 달라지므로(5절 시뮬레이터), 보고서에는 기준 백색을 반드시 함께 적는다.
CIE 1931 XYZ 등색 함수는 \(\int\bar x\,d\lambda=\int\bar y\,d\lambda=\int\bar z\,d\lambda\)가 되도록 정규화되었다(내장 표의 5 nm 합으로 각 106.857). 따라서 모든 파장에서 파워가 같은 등에너지 스펙트럼은 \(X=Y=Z\)이고 색도는 정확히 (1/3, 1/3)이다. E는 실제 광원이 아니라 좌표계를 정의하기 위한 기준점이다.
핵심 정리
- 색도는 XYZ 벡터를 평면 \(X+Y+Z=1\)로 중심 사영한 점이다: \(x=X/(X+Y+Z)\), \(y=Y/(X+Y+Z)\). 밝기 정보는 버려지며, xyY로 \(Y\)를 붙이면 \(X=xY/y\), \(Z=(1-x-y)Y/y\)로 복원된다.
- 스펙트럼 궤적은 단색광의 색도이고, 실재하는 모든 색은 궤적과 순수 보라선이 둘러싼 볼록 영역 안에 있다. 스펙트럼 폭이 넓을수록 색도는 백색 쪽으로 들어간다.
- 가산 혼합점은 두 색도를 잇는 직선 위에 있고, 무게는 \(S = X+Y+Z = Y/y\)에 비례한다. \(Y\)로 가중하면 틀린다. 청색은 휘도가 작아도 무게가 크다.
- 원색 셋의 가멋은 색도 삼각형이다. 면적비와 커버리지는 다르고, xy와 u′v′ 결과도 다르다(예: sRGB는 NTSC 1953 면적의 약 71%(xy), 87%(u′v′)).
- 주파장은 백색점에서 시료를 지나는 반직선과 궤적의 교점이고, 보라 영역에서는 반대쪽 교점이 보색 파장이 된다. \(p_e = |WC|/|WB|\), \(p_c = p_e\,y_d/y\).
- 색도도에는 밝기가 없어 갈색·회색·검정이 따로 없고, 거리는 지각과 비례하지 않는다(MacAdam 1942: 녹색 영역 타원이 크고 청색 영역은 작다).
- u′v′(CIE 1976) = \((4X, 9Y)/(X+15Y+3Z)\)는 xy보다 균일한 사영 좌표로, 디스플레이 색 균일성·백색점 사양의 Δu′v′에 쓰인다. 1960 (u, v)는 CCT·Duv 계산에 쓰인다.
- 표준 백색점: D65 (0.3127, 0.3290), D50 (0.3457, 0.3585), A (0.4476, 0.4074), E (1/3, 1/3). D65·D50은 흑체 궤적보다 Duv ≈ +0.003 위에 있다.
확인 퀴즈
어떤 광원의 출력을 정확히 두 배로 올렸다. xyY 값은 어떻게 변하는가?
xyY = (0.3, 0.6, 0.5)인 색의 X와 Z는?
순수 보라선 위의 색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두 빛을 섞을 때 xy 평면 위 혼합점의 위치를 정하는 무게는?
같은 휘도 Y를 가진 청색 빛과 노란색 빛을 섞었다. 혼합 색도는?
xy = (0.45, 0.20)인 자주색 시료(기준 D65)에 대해 옳은 것은?
sRGB 청색 원색의 여기 순도는 0.925인데 색도 순도는 0.590이다. 이유로 가장 알맞은 것은?
"색도도에 갈색이 없다"는 말의 가장 정확한 이유는?
디스플레이 색 균일성을 xy 거리 대신 Δu′v′으로 규정하는 주된 이유는?
xy 평면에서 Δxy = 0.01 오차가 u′v′ 거리로 가장 크게 나타나는 영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