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4

자유 에너지와 열역학 퍼텐셜

제2법칙은 "우주의 엔트로피는 줄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리콘 웨이퍼가 공기 중에서 산화될지, 포밍 가스가 구리 산화물을 환원할지 판단하려고 매번 실험실 바깥 우주의 엔트로피까지 셀 수는 없다. 온도와 압력이 일정한 실험대 위에서는 주위의 몫을 계 안의 양 하나에 접어 넣을 수 있다. 그것이 자유 에너지다. 아래 상자 왼쪽의 파란 칸은 에너지가 낮은 자리다. 차가우면 입자들이 그 칸으로 모이고(에너지가 이긴다), 뜨거우면 넓은 공간으로 흩어진다(엔트로피가 이긴다). 어느 쪽이 이기는지 정하는 양이 \(F = U - TS\)이고, 입자 수 비율은 오른쪽 그래프의 이론 곡선 \(F\) 최소점을 그대로 따라간다.

상자를 좌우로 끌어 온도 바꾸기

자유 에너지: 계만 보고 방향을 정하기

3장의 클라우지우스 부등식에서 출발하자. 계가 온도 \(T\)인 주위(열저장체)와 열 \(đQ\)를 주고받으며 변할 때

$$dS \ge \frac{đQ}{T}\qquad(\text{등호는 가역 과정})$$
\(dS\)는 계의 엔트로피 변화, \(đQ\)는 계가 받은 열. 주위의 엔트로피 변화는 \(-đQ/T\)이므로 이 식은 \(dS_\text{우주} = dS - đQ/T \ge 0\)과 같다.

이 책의 부호 약속(\(dU = đQ + đW\), \(đW\)는 계가 받은 일)에 따라 \(đQ = dU - đW\)를 넣으면 \(T\,dS \ge dU - đW\)다. 이제 실험 조건을 고정해 보자.

헬름홀츠 자유 에너지와 깁스 자유 에너지

$$F \equiv U - TS,\qquad G \equiv H - TS = U + PV - TS$$ 헬름홀츠 자유 에너지(Helmholtz free energy) \(F\)는 \(T, V\)가 일정할 때, 깁스 자유 에너지(Gibbs free energy) \(G\)는 \(T, P\)가 일정할 때 저절로 일어나는 변화에서 줄기만 하고, 더 줄 수 없는 상태(최솟값)가 평형이다.

$$\text{일정 }T,V:\ dF \le 0,\qquad \text{일정 }T,P:\ dG \le 0,\qquad \text{평형: } F\text{ 또는 }G\text{가 최소}$$
\(-\Delta G/T\)는 계와 주위를 합친 엔트로피 증가량 \(\Delta S_\text{우주}\)와 같다. 주위의 엔트로피 변화 \(-\Delta H/T\)를 계의 양으로 바꿔 쓴 것뿐이므로, \(\Delta G<0\)은 곧 제2법칙이다.
주위: 열저장체 + 대기(온도 T, 압력 P 고정) 계 U, S, V, H 반응·상전이가 일어나는 곳 Q = ΔH −PΔV (대기를 밀어냄) ΔS주위 = −Q/T = −ΔH/T 제2법칙 ΔS우주 = ΔS + ΔS주위 ≥ 0 ΔS − ΔH/T ≥ 0 × (−T): ΔH − TΔS ≤ 0 ΔG = ΔH − TΔS ≤ 0 주위의 엔트로피를 계의 양으로 접어 넣은 것이 깁스 에너지
일정 \(T, P\)에서 계가 받은 열은 \(Q = \Delta H\)이고, 그만큼 주위의 엔트로피가 \(-\Delta H/T\) 변한다. 우주 전체의 엔트로피 조건에 \(-T\)를 곱하면 계의 양만으로 된 조건 \(\Delta G\le0\)이 된다.

머리 그림의 상자에서 이 줄다리기를 직접 셀 수 있다. 서로 상호작용하지 않는 입자 \(N\)개가 넓이 비율 \(a\)인 칸(에너지 \(-\varepsilon\))과 나머지(에너지 0)에 퍼져 있다. 칸 안의 비율이 \(f\)이면 에너지는 \(U = -Nf\varepsilon\)이고, 입자를 자리에 배치하는 방법의 수에서 나오는 엔트로피(5장에서 \(S = k\ln\Omega\)로 정식화한다)는 \(S = -Nk\big[f\ln\frac fa + (1-f)\ln\frac{1-f}{1-a}\big]\)다. 따라서

$$\frac{F(f)}{N} = -f\varepsilon + kT\Big[f\ln\frac fa + (1-f)\ln\frac{1-f}{1-a}\Big],\qquad \frac{dF}{df} = 0\ \Rightarrow\ \frac{f}{1-f} = \frac{a}{1-a}\,e^{\varepsilon/kT}$$
낮은 \(T\)에서는 \(-f\varepsilon\) 항이 커서 \(f\to1\)(에너지 승), 높은 \(T\)에서는 엔트로피 항이 커서 \(f\to a\)(무작위 배치). 결과식은 6장의 볼츠만 인자 \(e^{\varepsilon/kT}\)와 같다.
MINI LAB머리 그림과 같은 계(\(a = 0.14\))의 입자당 \(U\)(주황), \(-TS\)(파랑), 그 합 \(F\)(굵은 선)를 칸 안 비율 \(f\)에 대해 그렸다. \(F\)가 가장 낮은 점(초록)이 평형이다. 온도를 올리면 \(-TS\)의 골이 깊어지며 평형점이 \(f = a\) 쪽으로 미끄러진다. \(U\)만 보면 \(f = 1\), \(S\)만 보면 \(f = a\)가 답인데, 실제 평형은 둘의 타협이다.

반응 진행도 위의 깁스 에너지 지형

화학 반응 \(\ce{A <=> B}\)(둘 다 이상 기체, 전체 1 mol, 1 bar)를 생각하자. 반응 진행도(extent of reaction) \(\xi\)는 반응한 몰수다(\(n_\mathrm{A} = 1-\xi\), \(n_\mathrm{B} = \xi\)). 4절에서 볼 화학 퍼텐셜을 미리 쓰면 계의 깁스 에너지는

$$G(\xi) = (1-\xi)\mu_\mathrm{A}^\circ + \xi\mu_\mathrm{B}^\circ + RT\big[(1-\xi)\ln(1-\xi) + \xi\ln\xi\big]$$
대괄호 항은 두 기체가 섞이는 혼합 엔트로피(3장)에서 온다. 기울기 \(\Delta_\mathrm{r}G \equiv (\partial G/\partial\xi)_{T,P} = \Delta_\mathrm{r}G^\circ + RT\ln\frac{\xi}{1-\xi}\)가 음수면 반응이 정방향으로 간다. 반응 깁스 에너지(reaction Gibbs energy) \(\Delta_\mathrm{r}G\)는 "지금 조성에서 언덕의 기울기"다.

600 K에서 \(\Delta_\mathrm{r}G^\circ = -5\) kJ/mol인 반응 \(\ce{A <=> B}\)를 순수한 A에서 시작했다. 공(계의 상태)은 어디서 멈출까?

\(K = e^{-\Delta G^\circ/RT} = e^{5000/(8.314\times600)} = 2.72\)이고 평형은 \(\xi/(1-\xi) = K\), 곧 \(\xi = K/(1+K) = 0.73\)이다. 순수 상태 근처에서는 혼합 항의 기울기 \(RT\ln\xi\)가 \(-\infty\)라서 어느 반응도 끝까지 가거나 아예 안 가는 일은 없다. "혼합 항 끄기"를 눌러 직선 지형과 비교해 보라. 속도(활성화 에너지)는 13장의 주제이고, 열역학은 어디로 가는지만 말한다.
SIMULATOR

깁스 에너지 지형 위의 공

공을 끌어 놓으면 굴러간다
출발점
진행도 ξ—
기울기 ΔrG—
평형 ξeq = K/(1+K)—
K = e−ΔG°/RT—
굵은 선은 \(G(\xi) - \mu_\mathrm{A}^\circ\), 점선은 혼합 항을 뺀 직선 \(\xi\,\Delta_\mathrm{r}G^\circ\)이다. 공 옆의 짧은 선분이 접선(기울기 \(\Delta_\mathrm{r}G\))이다. 해볼 것: ① 공을 아무 데나 끌어 놓아 늘 같은 골짜기로 돌아오는지 본다. ② \(\Delta_\mathrm{r}G^\circ = 0\)이면 골짜기는 정확히 \(\xi = 0.5\)다. ③ \(\Delta_\mathrm{r}G^\circ = +10\) kJ/mol로 두고 온도를 1500 K로 올리면 \(\Delta G^\circ>0\)인데도 B가 꽤 생긴다(평형 상수가 1보다 작을 뿐 0이 아니다).

일정 \(T\)에서 \(F\)는 또 다른 뜻이 있다. 등온 과정에서 \(T\Delta S \ge Q\)이므로 \(\Delta U = Q + W \le T\Delta S + W\), 곧 \(W \ge \Delta F\)다. 계에 해 주어야 하는 일은 적어도 \(\Delta F\)이고, 계가 밖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아야 \(-\Delta F\)다. 에너지 \(U\) 가운데 일로 "자유롭게" 꺼낼 수 있는 몫이 \(F\)라서 자유 에너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머지 \(TS\)는 열로만 주고받을 수 있는, 묶인 에너지다.

이상 기체 1 mol을 300에서 부피가 10분의 1이 되도록 등온 압축한다. 내부 에너지는 그대로(\(\Delta U = 0\))지만 엔트로피가 \(\Delta S = -nR\ln r\) = 줄어 \(\Delta F = -T\Delta S\) = 이다. 가역으로 압축해도 이만큼의 일을 해 주어야 하고, 같은 양의 열 이 주위로 빠져나간다.

300 K에서 이상 기체 1.00 mol을 10.0 L에서 1.00 L로 압축한다. (a) 가역 등온 압축의 \(\Delta U, \Delta S, \Delta F\)와 계가 받은 일 \(W\)는? (b) 같은 처음·나중 상태 사이를 비가역으로(예: 1.00 L 상태의 압력 24.9 bar로 한 번에 눌러) 압축하면 일은?

풀이 보기
전략 \(F\)는 상태 함수라 \(\Delta F\)는 경로와 무관하다. 가역 등온이면 \(W = \Delta F\), 비가역이면 \(W>\Delta F\)다.
풀이 (a) 이상 기체 등온이므로 \(\Delta U = 0\), \(\Delta S = nR\ln(V_2/V_1) = 8.314\ln0.1 = -19.1\) J/K, \(\Delta F = \Delta U - T\Delta S = +5.74\) kJ. 가역이면 \(W = -\int P\,dV = nRT\ln(V_1/V_2) = 5.74\) kJ \(= \Delta F\). (b) 일정한 바깥 압력 \(P_\text{ex} = nRT/V_2 = 24.9\) bar로 누르면 \(W = -P_\text{ex}\Delta V = 2.494\times10^6\times9.00\times10^{-3} = 22.4\) kJ이다.
(a) \(\Delta U = 0\), \(\Delta S = -19.1\) J/K, \(\Delta F = W = 5.74\) kJ (b) \(W = 22.4\) kJ \(> \Delta F\)
검토 두 경우 모두 \(\Delta F\)는 5.74 kJ로 같다. 비가역 경로에서 더 해 준 일 16.7 kJ은 결국 열로 주위에 버려지고, 우주의 엔트로피를 \(16.7/300 = 55.6\) J/K 늘린다(3장의 잃어버린 일).

르장드르 변환과 네 가지 열역학 퍼텐셜

닫힌 계에서 가역 과정의 제1·2법칙을 합치면 \(đQ = T\,dS\), \(đW = -P\,dV\)이므로 기본 관계식(fundamental relation)을 얻는다. 입자 수가 바뀌는 열린 계에는 화학 퍼텐셜 항이 붙는다.

$$dU = T\,dS - P\,dV + \mu\,dN\qquad\Rightarrow\qquad T = \Big(\frac{\partial U}{\partial S}\Big)_{V,N},\quad P = -\Big(\frac{\partial U}{\partial V}\Big)_{S,N},\quad \mu = \Big(\frac{\partial U}{\partial N}\Big)_{S,V}$$
이 식은 상태 함수 사이의 관계라 가역·비가역 과정 모두에 성립한다(경로가 아니라 두 상태를 잇는 식이다). \(U\)를 \(S, V, N\)의 함수로 알면 그 편미분에서 \(T, P, \mu\)가 모두 나온다. 그래서 \(S, V, N\)을 \(U\)의 자연 변수(natural variables)라 한다.

문제는 \(S\)를 다이얼로 맞추는 실험실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고정하는 것은 온도(항온조)와 압력(대기)이다. 그렇다면 \(T = \partial U/\partial S\)를 독립 변수로 하는 함수가 필요하다. 그냥 \(U(T, V)\)로 바꿔 쓰면 정보가 사라진다(\(U(T)\)에서는 \(S\)를 되살릴 수 없다). 정보를 잃지 않고 변수를 기울기로 바꾸는 방법이 르장드르 변환(Legendre transform)이다. 볼록한 곡선은 그 위의 점들로도, 그 곡선에 접하는 접선들의 모임으로도 똑같이 기술된다. 접선 하나는 기울기 \(T\)와 절편으로 정해지므로, 절편을 기울기의 함수로 주면 곡선 전체를 되살릴 수 있다.

$$F(T,V) = U - TS\ \ (\text{접선의 }S=0\text{ 절편}),\qquad dF = dU - T\,dS - S\,dT = -S\,dT - P\,dV + \mu\,dN$$
S U U(S) 기울기 T = ∂U/∂S 절편 = U − TS = F S₁ 1. 곡선 U(S)부피를 고정한 계의내부 에너지. 볼록하다(∂²U/∂S² = T/C_V > 0) 2. 접선을 긋는다점 S₁에서의 기울기가그 상태의 온도 T 3. 절편을 읽는다U = F + T·S 이므로S = 0에서 접선 높이가 FF(T) 하나가 접선 하나 4. 접선의 모임 = 곡선모든 T에 대한 F(T)를알면 접선들의 포락선으로U(S)가 되살아난다.정보 손실 없음
  1. 부피를 고정한 계의 \(U(S)\)는 볼록 곡선이다.
  2. 한 점의 접선 기울기가 온도 \(T\)다.
  3. 접선의 \(S = 0\) 절편이 \(F = U - TS\)다.
  4. 기울기마다 절편을 주면(=\(F(T)\)) 곡선 전체가 접선들의 포락선으로 되살아난다.
르장드르 변환은 "점의 좌표" 대신 "접선의 기울기와 절편"으로 곡선을 기술한다. 독립 변수가 \(S\)에서 \(T\)로 바뀌어도 열역학 정보는 그대로 남는다.

같은 방법을 \(V\)와 \(-P\)에 쓰면 엔탈피, 둘 다에 쓰면 깁스 에너지다. 이렇게 얻은 네 함수를 열역학 퍼텐셜(thermodynamic potentials)이라 부른다. 자연 변수로 쓴 퍼텐셜 하나만 알면 다른 모든 열역학량을 미분으로 얻는다.

U(S, V) dU = T dS − P dV 고립계·단열 강체 용기 H(S, P) = U + PV dH = T dS + V dP 일정 P의 열 = ΔH F(T, V) = U − TS dF = −S dT − P dV 일정 T, V에서 최소 G(T, P) = H − TS dG = −S dT + V dP 일정 T, P에서 최소 +PV (V → P) +PV (V → P) −TS (S → T) −TS (S → T)
네 열역학 퍼텐셜. 오른쪽으로 가면 \(V\)를 \(P\)로, 아래로 가면 \(S\)를 \(T\)로 바꾸는 르장드르 변환이다(\(\mu\,dN\) 항은 넷 모두에 그대로 붙는다). 실험실 조건 \(T, P\)에 맞는 것이 \(G\)라서 화학·재료에서 가장 많이 쓴다.

네 미분식에서 바로 읽히는 편미분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dG = -S\,dT + V\,dP + \mu\,dN\)이므로 \((\partial G/\partial T)_{P,N} = -S\), \((\partial G/\partial P)_{T,N} = V\), \((\partial G/\partial N)_{T,P} = \mu\)다. 열린 계를 일정 \(T, V, \mu\)에서 다룰 때는 한 번 더 변환한 대퍼텐셜(grand potential) \(\Phi = F - \mu N\)을 쓴다(7장의 대정준 앙상블). 통계역학은 \(F = -kT\ln Z\)(6장)로 \(F(T,V,N)\)을 직접 계산해 주므로, 미시 모형에서 거시 열역학으로 가는 다리가 바로 이 퍼텐셜들이다.

SIMULATOR

접선을 굴려 르장드르 변환 만들기

곡선 위의 흰 원을 끌기
변환
기울기 T—
절편 F = U − TS—
오른쪽 그래프 기울기 −S—
왼쪽은 단원자 이상 기체를 무차원으로 쓴 곡선이다. \(U(S) = e^{2S/3}\)(부피 고정, \(S\)는 \(Nk\) 단위) 또는 \(U(V) = V^{-2/3}\)(엔트로피 고정, 단열선). 오른쪽에는 접점을 끄는 동안 (기울기, 절편)이 점으로 찍혀 \(F(T)\) 또는 \(H(P)\) 곡선이 생긴다. 해볼 것: ① 접점을 오른쪽으로 끌면 \(T\)가 커지고 절편 \(F\)가 음수로 내려간다. 오른쪽 곡선의 기울기가 정확히 \(-S\)다. ② \(H\) 모드에서는 기울기가 \(-P\)이고 \(V = 0\) 절편이 \(H = U + PV\)다. 오른쪽 \(H(P)\)의 기울기는 \(+V\). ③ "접선 여러 개"를 켜면 접선들만으로 원래 곡선의 모양이 드러난다.

298.15 K, 1 bar의 아르곤 기체 1 mol에 대해 병진 운동만 고려한다. 사쿠르–테트로드 식(6장)에서 \(S = 154.8\) J/K이고, 내부 에너지는 \(U = \frac32RT\)(병진 바닥 상태를 0으로)다. \(F\)와 \(G\), 그리고 \(G/RT\)를 구하라.

풀이 보기
전략 정의 그대로 \(F = U - TS\), \(G = F + PV = F + RT\)(이상 기체).
풀이 \(U = 1.5\times8.314\times298.15 = 3718\) J. \(TS = 298.15\times154.85 = 46{,}168\) J. \(F = 3718 - 46{,}168 = -42.45\) kJ. \(G = F + RT = -42.45 + 2.48 = -39.97\) kJ. \(G/RT = -16.1\).
\(F\approx-42.4\) kJ, \(G\approx-40.0\) kJ, \(G/RT\approx-16.1\)
검토 상온 기체에서 \(TS\)가 \(U\)보다 열 배 이상 커서 자유 에너지가 크게 음수다. 열역학에서는 보통 차이 \(\Delta G\)만 쓰지만, 통계역학은 이렇게 절댓값을 준다. 7장에서 \(\mu = G/N = kT\ln(n\lambda^3)\)로 같은 수를 다시 만난다.

ΔG = ΔH − TΔS: 엔탈피와 엔트로피의 줄다리기

일정 \(T\)에서 \(\Delta G = \Delta H - T\Delta S\)다. 반응 엔탈피 \(\Delta H\)(2장)는 결합이 얼마나 단단해지는지, 반응 엔트로피 \(\Delta S\)(3장)는 기체 몰수와 무질서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잰다. 온도는 엔트로피 쪽 줄에 걸리는 가중치다. 낮은 온도에서는 \(\Delta H\)가, 높은 온도에서는 \(T\Delta S\)가 이긴다. 두 항이 같아지는

$$T^* = \frac{\Delta H}{\Delta S}\qquad(\Delta H\text{와 }\Delta S\text{의 부호가 같을 때만 양수})$$
\(T^*\)를 교차 온도(crossover temperature)라 하자. \(\Delta H, \Delta S\)가 온도에 거의 무관하다고 보는 근사(\(\Delta C_P\approx0\), 12장 엘링엄 근사)에서 \(T^*\)는 표준 반응이 자발로 바뀌는 온도, 곧 \(\Delta_\mathrm{r}G^\circ = 0\), \(K = 1\)인 온도다.
ΔS ΔH ΔH > 0, ΔS < 0어떤 온도에서도 비자발역반응이 늘 자발 ΔH > 0, ΔS > 0T > T* 에서 자발분해·환원·증발 ΔH < 0, ΔS < 0T < T* 에서 자발산화·합성·응축 ΔH < 0, ΔS > 0어떤 온도에서도 자발SiH₄ → Si + 2H₂ 기체 몰수가늘면 ΔS > 0 결합이 더단단해지면ΔH < 0
\(\Delta H\)–\(\Delta S\) 부호표. 두 부호가 같은 두 사분면에서만 온도가 승패를 정하고, 그 경계가 \(T^* = \Delta H/\Delta S\)다. 시뮬레이터에서는 원점을 지나는 기울기 \(T\)인 직선 \(\Delta H = T\Delta S\)가 이 경계 역할을 한다.

암모니아 합성 \(\ce{N2 + 3H2 -> 2NH3}\)은 \(\Delta H^\circ = -91.8\) kJ, \(\Delta S^\circ = -198\) J/K이다. 표준 상태(각 기체 1 bar)에서 700 K로 올리면?

\(\Delta G^\circ(700) \approx -91.8 + 700\times0.198 = +46.9\) kJ로 양수다. 그래도 공장은 700 K 근처에서 돌린다. 낮은 온도에서는 촉매가 있어도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대신 압력을 높여 \(RT\ln Q\) 항으로 부호를 되돌린다(4절의 게임). 시뮬레이터에서 "암모니아 합성"을 고르고 온도선을 돌려 보라.
SIMULATOR

ΔH–ΔS 평면과 교차 온도

점·선 끝 끌기
보기 범위
ΔH°, ΔS°—
ΔG°(T) 근사 (ΔCP 포함)—
교차 온도 T*—
도전—
왼쪽 평면의 초록 영역(\(\Delta H < T\Delta S\))에 있는 반응은 온도 \(T\)에서 표준 상태 자발이다. 경계선 \(\Delta H = T\Delta S\)는 온도가 오를수록 가파르게 선다. 오른쪽은 고른 반응의 \(\Delta G^\circ(T)\): 실선은 \(\Delta H^\circ - T\Delta S^\circ\)(엘링엄 근사), 점선은 \(\Delta C_P\)를 일정하게 둔 근사(Thermo.rxnAt)다. 열화학 자료는 부록 A의 표(298 K)다. 해볼 것: ① "WO₃ + 3H₂"는 오른쪽 위 사분면이다. 온도선을 돌려 점이 초록으로 들어가는 온도가 \(T^*\approx895\) K임을 확인한다. ② "Si 산화"는 4990 K까지 자발이다. 웨이퍼가 공기 중에서 산화되는 이유다. ③ "도전"을 눌러 목표 \(T^*\)와 사분면에 맞게 점을 끌어 반응을 설계해 본다.

\(\Delta H\) = 120, \(\Delta S\) = 130인 반응은 1000에서 \(\Delta G\) = 이다.

자연 산화막과 구리 표면 산화

\(\ce{Si + O2 -> SiO2}\)는 \(\Delta G^\circ_{298} = -856\) kJ로, 공기(\(p_\mathrm{O_2} = 0.21\) bar)에서도 \(RT\ln(1/0.21) = +3.9\) kJ만 보태질 뿐 압도적으로 자발이다. 그래서 HF로 산화막을 벗긴 실리콘 표면도 대기 중에서 수 시간이면 1 nm 안팎의 자연 산화막을 다시 입고, 열산화로에서는 같은 반응을 고온에서 빠르게 돌려 게이트·필드 산화막을 기른다. 열역학이 "간다"고 말한 반응의 빠르기를 정하는 것은 산소가 산화막을 지나는 확산(16장 딜–그로브 모형)이다. 구리도 \(\ce{4Cu + O2 -> 2Cu2O}\)의 \(\Delta G^\circ = -292\) kJ라 CMP 직후 노출된 구리 배선은 몇 분 안에 산화·부식이 시작된다. 이것이 CMP와 다음 공정 사이의 대기 시간(Q-time)을 관리하는 이유다. → ProcessBook · 열산화, CMPBook · CMP 후 세정

텅스텐 분말과 W 막의 산화물 제거에 쓰는 \(\ce{WO3(s) + 3H2(g) -> W(s) + 3H2O(g)}\)에 대해 부록 A의 자료(298 K)로 (a) \(\Delta H^\circ, \Delta S^\circ, \Delta G^\circ_{298}\), (b) 엘링엄 근사의 교차 온도, (c) 1000 K의 \(\Delta G^\circ\)를 구하라. 자료: \(\Delta_\mathrm fH^\circ\)(kJ/mol) WO₃ −842.9, H₂O(g) −241.83. \(S^\circ\)(J/(mol·K)) WO₃ 75.90, H₂ 130.68, W 32.64, H₂O(g) 188.84.

풀이 보기
전략 생성물 − 반응물로 \(\Delta H^\circ, \Delta S^\circ\)를 얻고, 온도 무관 근사로 \(\Delta G^\circ(T) = \Delta H^\circ - T\Delta S^\circ\).
풀이 (a) \(\Delta H^\circ = 3(-241.83) - (-842.9) = +117.41\) kJ. \(\Delta S^\circ = 32.64 + 3(188.84) - 75.90 - 3(130.68) = +131.22\) J/K. \(\Delta G^\circ_{298} = 117.41 - 298.15\times0.13122 = +78.29\) kJ. (b) \(T^* = 117{,}410/131.22 = 895\) K (622 °C). (c) \(\Delta G^\circ_{1000} = 117.41 - 131.22 = -13.81\) kJ.
(a) +117.4 kJ, +131.2 J/K, +78.3 kJ (b) \(T^*\approx895\) K (c) \(-13.8\) kJ
검토 흡열이지만 기체 몰수는 같고(3 → 3) 고체의 엔트로피가 줄어드는 대신 물 분자가 수소보다 엔트로피가 커서 \(\Delta S>0\)이다. 부호가 같은 사분면이라 고온이 이긴다. \(\Delta C_P\)를 넣으면(\(-35\) J/K) \(T^*\)가 약 1050 K로 올라가므로, 고온의 정확한 값은 온도별 자료(12장)로 확인해야 한다. 실제 공정은 수소를 흘려 수증기를 계속 빼내(\(Q\)를 작게) 더 낮은 온도에서도 환원한다.
실레인은 왜 실린더 안에서 멀쩡한가

\(\ce{SiH4(g) -> Si(s) + 2H2(g)}\)는 \(\Delta H^\circ = -34.3\) kJ, \(\Delta S^\circ = +75.5\) J/K로 오른쪽 아래 사분면, 곧 모든 온도에서 자발이다(\(\Delta G^\circ_{298} = -56.8\) kJ). 기체 1 mol이 2 mol이 되는 엔트로피 이득 때문에 온도가 높을수록 더 유리해진다(900 K에서 \(-102\) kJ). 그런데도 실레인 실린더가 상온에서 수년간 버티는 것은 Si–H 결합을 끊는 활성화 장벽이 커서 반응이 사실상 멈춰 있기 때문이다. LPCVD 폴리실리콘 공정은 580–650 °C로 올려 이 장벽을 넘기는 것이고, 온도 창은 열역학이 아니라 속도론(13장)과 표면 반응(14장)이 정한다. → ProcessBook · 박막 증착

화학 퍼텐셜: 입자 하나를 더할 때의 깁스 에너지

성분이 여럿이면 \(dG = -S\,dT + V\,dP + \sum_i\mu_i\,dn_i\)이고

$$\mu_i = \Big(\frac{\partial G}{\partial n_i}\Big)_{T,P,n_{j\ne i}},\qquad \text{순물질이면 }\ \mu = \frac{G}{n} = G_\mathrm m$$
화학 퍼텐셜(chemical potential) \(\mu_i\)는 다른 조건을 그대로 두고 성분 \(i\)를 1 mol 더할 때 늘어나는 \(G\)다. 순물질에서는 \(G\)가 \(n\)에 비례하므로 몰당 깁스 에너지 그 자체다. 물질은 \(\mu\)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확산·증발·용해·반응), 두 상의 \(\mu\)가 같아지면 멈춘다(9·10장).

이상 기체의 압력 의존성은 \((\partial\mu/\partial P)_T = V_\mathrm m = RT/P\)를 적분해서 얻는다.

$$\mu(T,P) = \mu^\circ(T) + RT\ln\frac{P}{P^\circ},\qquad P^\circ = 1\ \text{bar}$$
\(\mu^\circ(T)\)는 1 bar에서의 값(표준 화학 퍼텐셜). 혼합 기체의 성분이면 \(P\) 대신 분압 \(P_i\)를 쓴다. 고체·액체는 \(V_\mathrm m\)가 작아 \(\mu\approx\mu^\circ + V_\mathrm m(P-P^\circ)\)로 압력에 거의 무관하다. 실제 기체와 용액은 \(P_i/P^\circ\) 자리에 퓨개시티·활동도를 쓴다(10장).
MINI LAB가로축은 압력(로그 눈금, bar), 세로축은 \(\mu - \mu^\circ\)다. 기체(주황)는 압력이 10배 줄 때마다 \(RT\ln10\)(300 K에서 5.7 kJ/mol)씩 내려가는 직선이고, 고체 실리콘(파랑)은 100 bar까지 가도 0.1 kJ/mol 남짓만 변한다. 1 mTorr 진공 챔버 속 기체 분자는 1 bar 때보다 화학 퍼텐셜이 30 kJ/mol 이상 낮다. 진공이 증발·탈착·분해를 부추기는 이유다.

300에서 기체의 압력을 \(P_1\) = 1 bar에서 \(P_2 = 10^{x}\) bar, \(x\) = -6로 바꾸면 화학 퍼텐셜이 \(\Delta\mu = RT\ln(P_2/P_1)\) = 변한다.

반응 깁스 에너지와 반응 지수

반응 \(\sum_i\nu_iX_i = 0\)(반응물 \(\nu_i<0\))이 \(d\xi\)만큼 진행하면 \(dn_i = \nu_i\,d\xi\)이므로 \(\Delta_\mathrm rG = \sum_i\nu_i\mu_i\)다. 기체마다 \(\mu_i = \mu_i^\circ + RT\ln(P_i/P^\circ)\)를 넣으면

$$\Delta_\mathrm rG = \Delta_\mathrm rG^\circ + RT\ln Q,\qquad Q = \prod_i\Big(\frac{P_i}{P^\circ}\Big)^{\nu_i}\ \ (\text{고체·액체 순물질은 1})$$
\(Q\)는 반응 지수. 평형에서 \(\Delta_\mathrm rG = 0\)이므로 \(\Delta_\mathrm rG^\circ = -RT\ln K\)다. 평형 상수 계산, 반트호프 식, 엘링엄 도표는 12장 화학 평형에서 본격적으로 다룬다. 여기서는 부호만 읽는다. \(Q<K\)이면 \(\Delta_\mathrm rG<0\)으로 정반응이 간다.

298 K에서 \(\ce{4Cu(s) + O2(g) -> 2Cu2O(s)}\)의 \(\Delta_\mathrm rG^\circ = -292.0\) kJ다. (a) 공기(\(p_\mathrm{O_2} = 0.21\) bar)에서 \(\Delta_\mathrm rG\)는? (b) 구리가 산화되지 않으려면 산소 분압이 얼마 이하여야 하나?

풀이 보기
전략 고체는 활동도 1이므로 \(Q = 1/(p_\mathrm{O_2}/P^\circ)\). 평형 분압은 \(\Delta_\mathrm rG = 0\)에서 \(p_\mathrm{O_2} = e^{\Delta_\mathrm rG^\circ/RT}\) bar.
풀이 (a) \(RT\ln Q = 8.314\times298.15\times\ln(1/0.21) = +3.87\) kJ, \(\Delta_\mathrm rG = -292.0 + 3.9 = -288.2\) kJ. (b) \(p_\mathrm{O_2} = \exp(-292{,}039/(8.314\times298.15)) = e^{-117.8} = 6.9\times10^{-52}\) bar.
(a) \(-288\) kJ (b) \(p_\mathrm{O_2}\lesssim7\times10^{-52}\) bar
검토 초고진공(\(10^{-13}\) bar)도 이 값보다 39자릿수 크다. 산소 분압만 낮춰서는 구리 산화를 열역학적으로 막을 수 없고, 막는 방법은 표면을 덮거나(BTA 같은 부식 방지막, 배리어·캡층) 환원 분위기에서 \(Q\)를 다른 반응으로 바꾸는 것이다.
포밍 가스 어닐은 왜 구리 산화물을 지우나

N₂에 H₂ 4–5 %를 섞은 포밍 가스에서는 산소 대신 수소가 상대가 된다. \(\ce{Cu2O + H2 -> 2Cu + H2O(g)}\)는 \(\Delta H^\circ = -73.2\) kJ, \(\Delta S^\circ = +31.3\) J/K로 모든 온도에서 자발이고, \(\ce{CuO + H2 -> Cu + H2O(g)}\)도 마찬가지다. 수증기가 조금 있어도 \(RT\ln(p_\mathrm{H_2O}/p_\mathrm{H_2})\)는 음수라 구동력을 더 키운다. 실제 어닐 온도(250–400 °C)는 환원 속도와 구리 결정립 성장, Si/SiO₂ 계면 댕글링 본드의 수소 패시베이션에 맞춰 정한다. → ProcessBook · 확산과 열처리

250 °C, 전체 1 bar의 포밍 가스(\(p_\mathrm{H_2} = 0.05\) bar)에 수분이 \(p_\mathrm{H_2O} = 1.0\times10^{-4}\) bar(100 ppm) 섞여 있다. 엘링엄 근사로 \(\ce{Cu2O(s) + H2(g) -> 2Cu(s) + H2O(g)}\)의 \(\Delta_\mathrm rG\)를 구하라. \(\Delta H^\circ = -73.23\) kJ, \(\Delta S^\circ = +31.32\) J/K.

풀이 보기
전략 \(\Delta_\mathrm rG^\circ(T) = \Delta H^\circ - T\Delta S^\circ\), \(Q = p_\mathrm{H_2O}/p_\mathrm{H_2}\).
풀이 \(T = 523.15\) K. \(\Delta_\mathrm rG^\circ = -73.23 - 523.15\times0.03132 = -89.62\) kJ. \(RT\ln Q = 8.314\times523.15\times\ln(1.0\times10^{-4}/0.05) = 4349\times(-6.215) = -27.03\) kJ. \(\Delta_\mathrm rG = -116.6\) kJ.
\(\Delta_\mathrm rG\approx-117\) kJ (자발)
검토 거꾸로 구리가 수증기에 산화되려면 \(p_\mathrm{H_2O}/p_\mathrm{H_2}\)가 \(e^{89{,}620/4349} = 9\times10^8\)을 넘어야 한다. 수소가 조금만 있어도 구리는 금속으로 남는다.
GAME

암모니아 합성: 겨우 자발인 조건 찾기

점을 끌어 온도와 압력 고르기
문제
T, P—
ΔrG°(T)—
ΔrG = ΔrG° + RT ln Q—
점수—
\(\ce{N2 + 3H2 -> 2NH3}\)의 혼합 기체 조성(몰분율)이 문제마다 주어진다. 분압 \(P_i = x_iP\)이므로 \(Q = \frac{x_\mathrm{NH_3}^2}{x_\mathrm{N_2}x_\mathrm{H_2}^3}\Big(\frac{P}{P^\circ}\Big)^{-2}\)이고, 압력을 10배 올리면 \(RT\ln Q\)가 \(2RT\ln10\)만큼 내려간다. 바탕의 초록은 \(\Delta_\mathrm rG<0\), 빨강은 \(>0\)이다. \(\Delta_\mathrm rG^\circ(T)\)는 \(\Delta C_P\) 일정 근사(Thermo.rxnAt). 과제: 촉매가 일하는 최저 온도와 설비의 최고 압력 안에서 \(-2<\Delta_\mathrm rG<0\) kJ인 점을 찾아라. 해볼 것: ① 온도를 올리면 같은 조성을 자발로 만드는 데 필요한 압력이 얼마나 빨리 커지는지 본다. ② 암모니아가 많은 조성일수록 경계가 위로 올라간다(르샤틀리에, 12장).

온도와 압력에 따른 G: 상전이와 깁스–헬름홀츠 식

\(dG = -S\,dT + V\,dP\)에서 몰당 깁스 에너지(곧 \(\mu\))의 기울기를 읽자.

$$\Big(\frac{\partial\mu}{\partial T}\Big)_P = -S_\mathrm m < 0,\qquad \Big(\frac{\partial\mu}{\partial P}\Big)_T = V_\mathrm m > 0,\qquad \Big(\frac{\partial^2\mu}{\partial T^2}\Big)_P = -\frac{C_{P,\mathrm m}}{T} < 0$$
엔트로피는 늘 양수이므로 온도가 오르면 모든 상의 \(\mu\)가 내려가고, 엔트로피가 큰 상(기체 > 액체 > 고체)일수록 가파르게 내려간다. 곡선은 아래로 볼록하지 않고 위로 볼록(오목)하다. 압력을 올리면 부피가 큰 상(기체)의 \(\mu\)가 가장 크게 오른다.

그러므로 \(\mu\)–\(T\) 그림에서 고체·액체·기체의 직선(곡선)은 서로 엇갈린다. 각 온도에서 \(\mu\)가 가장 낮은 상이 안정한 상이고, 교차점이 녹는점과 끓는점이다. 압력을 낮추면 기체선만 크게 내려가 끓는점이 낮아지고, 충분히 낮추면 기체선이 액체선보다 먼저 고체선을 만나 액체 구간이 사라진다(승화, 삼중점 아래). 이 그림은 9장 순물질의 상전이의 출발점이다.

물이 끓는 압력을 1 bar에서 0.1 bar로 낮추면(진공 증류, 감압 건조) 끓는점은 어떻게 될까?

기체의 \(\mu\)는 \(RT\ln(P/P^\circ)\)만큼, 0.1 bar면 약 \(-7\) kJ/mol 내려가고 액체는 거의 그대로다. 기체선이 액체선과 만나는 점이 왼쪽으로 크게 옮겨 간다. 모형(직선 근사)은 317 K(44 °C), 실측은 319 K(45.8 °C)다. 승화는 0.006 bar(삼중점 압력) 아래에서 일어난다.
SIMULATOR

물의 μ(T): 세 상의 경주

아래 흰 원을 끌어 온도 바꾸기
바로 고르기
온도 T—
안정한 상—
녹는점 (모형)—
끓는점·승화점 (모형)—
각 상의 몰 엔트로피를 일정하게 둔 직선 근사다(얼음 41.3, 물 63.3 J/(mol·K), 수증기는 1 atm, 373.12 K에서 물보다 \(\Delta H_\mathrm{vap}/T_\mathrm b = 108.9\) J/(mol·K) 큼). 세로축은 1 bar·273.15 K의 물을 0으로 둔 상대값이다. 굵은 선이 그 온도에서 가장 낮은 \(\mu\), 곧 안정한 상이다. 해볼 것: ① 1 atm에서 온도를 끌며 고체 → 액체 → 기체 순서로 바닥이 바뀌는 것을 본다. ② 압력을 낮추면 기체선만 내려가 끓는점이 내려간다. 0.0084 bar(모형의 삼중점, 실측 0.0061 bar) 아래로 가면 액체가 바닥에 서지 못한다. ③ 100 bar에서 녹는점이 0.7 K 내려간다. 얼음이 물보다 부피가 커서(\(V_\mathrm s > V_\mathrm l\)) 압력이 고체를 불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깁스–헬름홀츠 식

\(G = H - TS\)와 \(S = -(\partial G/\partial T)_P\)를 합치면 \(G = H + T(\partial G/\partial T)_P\)다. 이를 \(G/T\)의 도함수로 정리한 것이 깁스–헬름홀츠 식(Gibbs–Helmholtz equation)이다.

$$\Big(\frac{\partial(G/T)}{\partial T}\Big)_P = -\frac{H}{T^2}\qquad\Longleftrightarrow\qquad \Big(\frac{\partial(\Delta G/T)}{\partial(1/T)}\Big)_P = \Delta H$$
\(\Delta G/T\)를 \(1/T\)에 대해 그리면 기울기가 \(\Delta H\)다. \(\Delta H\)가 일정하면 직선이고, 한 온도의 \(\Delta G\)에서 다른 온도의 값을 얻는다: \(\frac{\Delta G(T_2)}{T_2} = \frac{\Delta G(T_1)}{T_1} + \Delta H\Big(\frac1{T_2}-\frac1{T_1}\Big)\). \(\Delta G^\circ = -RT\ln K\)를 넣으면 12장의 반트호프 식 \(d\ln K/d(1/T) = -\Delta H^\circ/R\)이 된다.
흰 원을 끌어 온도 고르기
반응
MINI LAB\(\Delta_\mathrm rG^\circ/T\)를 \(1000/T\)에 대해 그렸다. 회색 점선은 298 K 자료의 \(\Delta H^\circ\)를 기울기로 하는 직선(엘링엄 근사), 주황 곡선은 \(\Delta C_P\)를 넣은 값이다. 흰 원에서 곡선에 그은 접선의 기울기가 그 온도의 \(\Delta H(T)\)다. 가로축과 만나는 점이 \(T^*\)(\(K = 1\))다. \(\Delta C_P\)가 큰 반응일수록 직선에서 휜다.

298 K에서 1 mol을 1 bar에서 100 bar로 등온 압축할 때 \(\Delta G\)를 (a) 액체 물(\(V_\mathrm m = 18.07\) cm³/mol, 비압축성 근사)과 (b) 이상 기체에 대해 구하라.

풀이 보기
전략 \(\Delta G = \int V\,dP\). 액체는 \(V\Delta P\), 이상 기체는 \(RT\ln(P_2/P_1)\).
풀이 (a) \(18.07\times10^{-6}\times99\times10^5 = 179\) J. (b) \(8.314\times298.15\times\ln100 = 11.4\) kJ.
(a) 0.179 kJ (b) 11.4 kJ — 64배 차이
검토 응축상의 \(G\)는 압력에 거의 둔감하다. 그래서 반응 지수 \(Q\)에서 고체·액체의 활동도를 1로 두어도 되고, 상전이 온도도 압력에 따라 기체가 낄 때만 크게 변한다(\(dT/dP = \Delta V/\Delta S\), 9장 클라페이롱 식).

맥스웰 관계식과 열역학 항등식

상태 함수의 미분 \(dZ = M\,dx + N\,dy\)는 완전 미분이라 혼합 2차 편미분의 순서를 바꿀 수 있다: \((\partial M/\partial y)_x = (\partial N/\partial x)_y\). 네 퍼텐셜에 이를 적용한 네 식이 맥스웰 관계식(Maxwell relations)이다. 측정하기 어려운 엔트로피의 미분을 측정하기 쉬운 \(P, V, T\)의 미분으로 바꿔 주는 것이 그 쓸모다.

$$\Big(\frac{\partial T}{\partial V}\Big)_S = -\Big(\frac{\partial P}{\partial S}\Big)_V,\quad \Big(\frac{\partial T}{\partial P}\Big)_S = \Big(\frac{\partial V}{\partial S}\Big)_P,\quad \Big(\frac{\partial S}{\partial V}\Big)_T = \Big(\frac{\partial P}{\partial T}\Big)_V,\quad \Big(\frac{\partial S}{\partial P}\Big)_T = -\Big(\frac{\partial V}{\partial T}\Big)_P$$
차례로 \(U, H, F, G\)에서 나온다. 셋째 식은 "등온 팽창 때 엔트로피 증가 = 등적 가열 때 압력 증가율", 넷째 식은 "등온 압축 때 엔트로피 감소 = 열팽창"이다.
VT SP F G H U 1. 사각형 그리기꼭짓점: V T / S P변: 위 F, 오른쪽 G,아래 H, 왼쪽 U대각선 화살표: S → T, P → V외우는 말: "Good PhysicistsHave Studied Under Very Fine Teachers" 2. 퍼텐셜의 미분 (U)U 옆 꼭짓점 V, S = 자연 변수맞은편 대각 꼭짓점이 계수화살표가 그 변수에서 나가면 +들어오면 −dU = T dS − P dV 3. F의 미분과 맥스웰 식dF = −S dT − P dV교차 미분:(∂S/∂V)_T = (∂P/∂T)_V윗변의 두 꼭짓점(V, T)이아래첨자(고정 변수)가 된다 4. G의 미분과 맥스웰 식dG = −S dT + V dP교차 미분:(∂S/∂P)_T = −(∂V/∂T)_P부호: 화살표 방향이 서로반대인 쌍이면 −
  1. 변수와 퍼텐셜을 사각형에 배치한다.
  2. 퍼텐셜의 미분: 옆 꼭짓점이 자연 변수, 대각 꼭짓점이 계수, 화살표가 부호.
  3. \(F\)에서 \((\partial S/\partial V)_T = (\partial P/\partial T)_V\).
  4. \(G\)에서 \((\partial S/\partial P)_T = -(\partial V/\partial T)_P\).
열역학 사각형(thermodynamic square). 네 미분식과 네 맥스웰 관계식을 외우지 않고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내는 그림이다.

쓸모 1: 내부 압력

\(dU = T\,dS - P\,dV\)를 일정 \(T\)에서 \(dV\)로 나누고 셋째 맥스웰 식을 쓰면 열역학적 상태 방정식을 얻는다.

$$\Big(\frac{\partial U}{\partial V}\Big)_T = T\Big(\frac{\partial P}{\partial T}\Big)_V - P\qquad\text{이상 기체 }0,\quad\text{판데르발스 }\frac{a n^2}{V^2}$$
좌변을 내부 압력(internal pressure)이라 한다. 상태 방정식 \(P(T,V)\)만 알면 \(U\)의 부피 의존성이 정해진다. 이상 기체의 \(U\)가 온도만의 함수라는 사실(2장 줄 실험)은 이 식의 결과다.

CO₂ 1.00 mol(\(a = 0.364\) Pa·m⁶/mol², \(b = 4.267\times10^{-5}\) m³/mol)이 일정 온도에서 1.00 L에서 10.0 L로 팽창한다. 판데르발스 모형으로 \(\Delta U\)와 \(\Delta S\)를 구하라.

풀이 보기
전략 \((\partial U/\partial V)_T = a/V^2\)(1 mol), \((\partial S/\partial V)_T = (\partial P/\partial T)_V = R/(V-b)\)를 적분한다.
풀이 \(\Delta U = a\big(\frac1{V_1}-\frac1{V_2}\big) = 0.364\times(1000 - 100) = 328\) J. \(\Delta S = R\ln\frac{V_2-b}{V_1-b} = 8.314\ln\frac{9.957\times10^{-3}}{9.573\times10^{-4}} = 19.5\) J/K.
\(\Delta U\approx+328\) J, \(\Delta S\approx+19.5\) J/K (이상 기체 0 J, 19.1 J/K)
검토 분자 사이 인력을 이기며 멀어지므로 \(U\)가 오른다. 엔트로피는 분자 자체 부피 \(b\)만큼 "쓸 수 있는 부피"가 작아서 상대적인 증가율이 이상 기체보다 조금 크다. 측정량은 모두 \(P, V, T\)뿐이다.

쓸모 2: \(C_P - C_V\)

고체의 열용량은 일정 압력에서 재지만(\(C_P\)) 이론(디바이 모형, 고체물리)은 일정 부피 값(\(C_V\))을 준다. 둘의 차이를 \(S(T,V)\)의 연쇄 법칙과 넷째 맥스웰 식으로 정리하면

$$C_P - C_V = T\Big(\frac{\partial P}{\partial T}\Big)_V\Big(\frac{\partial V}{\partial T}\Big)_P = \frac{TV\alpha^2}{\kappa_T}\ \ge 0$$
\(\alpha = \frac1V(\partial V/\partial T)_P\)는 부피 열팽창 계수, \(\kappa_T = -\frac1V(\partial V/\partial P)_T\)는 등온 압축률(1장). \(\kappa_T>0\)(역학적 안정성)이라 늘 \(C_P\ge C_V\)다. 이상 기체는 \(\alpha = 1/T\), \(\kappa_T = 1/P\)이므로 \(C_P - C_V = PV/T = nR\).

미시적으로 보면 차이는 단순하다. 일정 압력에서 데우면 기체가 피스톤을 밀어내며 일을 하므로, 같은 열을 넣어도 온도가 덜 오른다. 아래 두 상자는 같은 원판 기체(2차원)다. 왼쪽은 벽이 고정되어 있고, 오른쪽은 일정한 바깥 힘이 미는 피스톤이다.

두 상자에 똑같은 열 \(Q\)를 넣는다(분자 속력을 일제히 키움). 2차원 단원자 기체에서 온도 상승 \(\Delta T_\text{고정}/\Delta T_\text{피스톤}\)은?

2차원 원판의 운동 자유도는 2개라 \(U = NkT\), \(C_V = Nk\)다. 일정 압력에서는 \(PV = NkT\) 만큼의 일이 더해져 \(C_P = C_V + Nk = 2Nk\)다(3차원이면 \(\frac32Nk\)와 \(\frac52Nk\), 비 5/3). 원판의 크기 때문에 실제 비는 2보다 조금 크게 나온다.
SIMULATOR

고정 벽 대 피스톤: CP − CV의 분자 그림

화살표 끝을 끌어 힘 바꾸기
kT 고정 벽 (시간 평균)—
kT 피스톤 (시간 평균)—
ΔTV / ΔTP (= CP/CV)—
피스톤이 한 일 / Q—
각 상자에 원판 100개. 온도는 2차원 등분배 \(kT = \langle\tfrac12mv^2\rangle\)로 정의하고, 아래 그래프에 두 상자의 \(kT\) 시간 평균을 그린다. 가열은 각 상자의 운동 에너지를 똑같이 \(Q\)만큼 늘린다. 피스톤의 흔들림은 마찰로 천천히 가라앉히고, 마찰열은 기체에 돌려준다(에너지 보존). 해볼 것: ① 가열 후 몇 초 기다려 비가 2 근처로 수렴하는지 본다. ② 피스톤이 한 일 \(F\Delta x\)가 \(Q\)의 절반 가까이임을 확인한다(이상 기체 \(Nk\Delta T/Q = 1/2\)). ③ 바깥 힘을 끌어 키우면 기체가 압축되며 데워진다. 다시 가열해도 비는 같다.

상온 \(T\) = 298의 구리는 부피 열팽창 계수 \(\alpha\) = 49.5\(\times10^{-6}\) K⁻¹, 등온 압축률 \(\kappa_T\) = 7.3\(\times10^{-12}\) Pa⁻¹, 몰부피 7.11 cm³/mol(대표값)이다. 그러면 \(C_P - C_V = TV\alpha^2/\kappa_T\) = 로, \(C_P\approx24.4\) J/(mol·K)의 다.

최대 비팽창 일: 깁스 에너지는 전지의 연료다

일정 \(T, P\)에서 계가 받는 일을 부피 일 \(-P\,dV\)과 그 밖의 일 \(đW'\)(전기 일, 표면 일 등 비팽창 일(non-expansion work))로 나누자. 1절과 같은 계산에서 \(dG \le đW'\), 곧

$$W'_\text{계가 하는 최대} = -\Delta G\qquad(\text{가역일 때 등호, 일정 }T,P)$$
반응이 \(\Delta H\)만큼 에너지를 내놓아도 그중 일로 꺼낼 수 있는 상한은 \(-\Delta G\)이고, 나머지 \(-T\Delta S\)(\(\Delta S<0\)이면 양수)는 반드시 열로 주위에 버려야 한다. 전지에서는 \(-\Delta G = nFE\)(전자 \(n\) mol이 기전력 \(E\)를 지나는 일)이므로 \(\Delta_\mathrm rG^\circ = -nFE^\circ\)다. 자세한 전극 반응과 네른스트 식은 15장 전기화학에서 다룬다.
반응
MINI LAB막대 전체 길이가 반응이 내놓는 엔탈피 \(-\Delta H\)이고, 초록 부분이 전기로 꺼낼 수 있는 최대 일 \(-\Delta G\), 주황 부분이 열로 내보내야 하는 \(-T\Delta S\)다(\(\Delta C_P\) 일정 근사). 수소 연료 전지는 기체 1.5 mol이 액체 1 mol이 되며 엔트로피가 줄어 온도가 오를수록 전기의 몫이 줄고 기전력이 떨어진다. 메테인은 기체 몰수가 거의 같아 \(-\Delta G\)가 \(-\Delta H\)에 가깝다. 액체 물 반응은 373 K 위에서는 물리적 의미가 없다(표시만 연장).

\(\Delta_\mathrm rG^\circ\) = -237인 반응에서 전자 2 mol이 옮겨 가면 표준 기전력은 \(E^\circ = -\Delta_\mathrm rG^\circ/nF\) = 다. 이 전지로 1 A를 1시간 흘리면(3600 C) 최대 의 전기 일을 얻는다.

25 °C에서 \(\ce{H2(g) + 1/2O2(g) -> H2O(l)}\)의 \(\Delta H^\circ = -285.83\) kJ, \(\Delta S^\circ = -163.3\) J/K다. (a) \(\Delta G^\circ\), (b) 표준 기전력, (c) 열역학적 효율 한계 \(\Delta G^\circ/\Delta H^\circ\), (d) 1 mol당 반드시 버려야 하는 열을 구하라.

풀이 보기
전략 \(\Delta G = \Delta H - T\Delta S\), \(E^\circ = -\Delta G^\circ/nF\)(\(n = 2\)).
풀이 (a) \(\Delta G^\circ = -285.83 + 298.15\times0.16331 = -237.14\) kJ. (b) \(E^\circ = 237{,}140/(2\times96{,}485) = 1.229\) V. (c) \(237.14/285.83 = 0.830\). (d) \(Q = T\Delta S = 298.15\times(-163.3) = -48.7\) kJ(주위로 48.7 kJ).
(a) \(-237.1\) kJ (b) 1.229 V (c) 83 % (d) 48.7 kJ을 열로 방출
검토 카르노 효율(3장)은 열기관의 한계이고, 연료 전지는 열을 거치지 않으므로 그 제한을 받지 않는다. 대신 상한이 \(\Delta G/\Delta H\)다. 1.229 V는 물 전기 분해에 필요한 최소 전압(가역 전압)이기도 하다. 실제 전해조가 1.8–2 V를 쓰는 차이는 과전압(15장)이다.
도금과 갈바닉 부식의 구동력

구리 전해 도금은 외부 전원이 \(\Delta G>0\)인 \(\ce{Cu^2+ + 2e- -> Cu}\) 방향(음극)을 억지로 돌리는 과정이고, 필요한 최소 일은 \(-\Delta G\)가 아니라 \(+\Delta G\)를 전기로 공급하는 것이다. 반대로 CMP 슬러리 속에서 구리와 배리어 금속(Ta, TaN)처럼 전위가 다른 두 금속이 닿으면 \(\Delta G<0\)인 전지가 저절로 생겨, 전위가 낮은 금속이 녹는 갈바닉 부식이 일어난다. 슬러리 속 산화제·착화제·부식 방지제 설계는 이 전지의 \(\Delta G\)와 속도를 조절하는 일이다. → CMPBook · 구리 다마신 CMP

핵심 정리

  1. 자유 에너지 \(F = U - TS\), \(G = H - TS\). 클라우지우스 부등식에서 일정 \(T,V\)이면 \(dF\le0\), 일정 \(T,P\)이면 \(dG\le0\)이고 평형은 그 최솟값이다. \(-\Delta G/T = \Delta S_\text{우주}\). 등온 과정에서 \(W\ge\Delta F\)(최대 일 \(-\Delta F\)).
  2. 네 퍼텐셜(르장드르 변환): \(dU = T\,dS - P\,dV\), \(dH = T\,dS + V\,dP\), \(dF = -S\,dT - P\,dV\), \(dG = -S\,dT + V\,dP\) (모두 \(+\mu\,dN\)). 자연 변수로 쓴 퍼텐셜 하나가 모든 열역학 정보를 담는다. \(F\)는 \(U(S)\)의 접선 절편이다.
  3. 줄다리기 \(\Delta G = \Delta H - T\Delta S\): \(\Delta H<0, \Delta S>0\)이면 늘 자발, 반대면 늘 비자발, 부호가 같으면 \(T^* = \Delta H/\Delta S\)에서 승패가 바뀐다. Si·Cu 산화는 상온에서 압도적으로 자발, WO₃ 수소 환원은 \(T^*\approx895\) K 위, 암모니아 합성은 463 K 아래(표준 상태).
  4. 화학 퍼텐셜 \(\mu_i = (\partial G/\partial n_i)_{T,P}\), 순물질 \(\mu = G_\mathrm m\). 이상 기체 \(\mu = \mu^\circ + RT\ln(P/P^\circ)\). 반응: \(\Delta_\mathrm rG = \sum\nu_i\mu_i = \Delta_\mathrm rG^\circ + RT\ln Q\), 평형 \(\Delta_\mathrm rG^\circ = -RT\ln K\)(12장).
  5. G의 기울기: \((\partial\mu/\partial T)_P = -S_\mathrm m\), \((\partial\mu/\partial P)_T = V_\mathrm m\). 각 온도에서 \(\mu\)가 가장 낮은 상이 안정하고, 압력을 낮추면 기체선만 크게 내려가 끓는점이 낮아진다. 깁스–헬름홀츠 \(\partial(\Delta G/T)/\partial(1/T) = \Delta H\).
  6. 맥스웰 관계식(열역학 사각형): \((\partial S/\partial V)_T = (\partial P/\partial T)_V\), \((\partial S/\partial P)_T = -(\partial V/\partial T)_P\) 등. 결과: \((\partial U/\partial V)_T = T(\partial P/\partial T)_V - P\)(판데르발스 \(a/V_\mathrm m^2\)), \(C_P - C_V = TV\alpha^2/\kappa_T\)(이상 기체 \(nR\)).
  7. 최대 비팽창 일 \(W'_\text{max} = -\Delta G\), 전지 \(\Delta G = -nFE\). 수소 연료 전지 \(E^\circ = 1.229\) V, 효율 한계 \(\Delta G/\Delta H = 83\) %. 열역학은 방향과 한계를 말할 뿐, 빠르기(실레인의 준안정성)는 속도론이 정한다.

연습문제

열화학 자료는 부록 A(298.15 K, 1 bar)를 쓴다. 따로 말이 없으면 \(\Delta H^\circ, \Delta S^\circ\)는 온도에 무관하다고 둔다(엘링엄 근사). \(R = 8.314\) J/(mol·K), \(F = 96{,}485\) C/mol. 답이 ±1 % 이내면 정답이다.

\(\ce{Ag2O(s) -> 2Ag(s) + 1/2O2(g)}\)의 \(\Delta H^\circ = +31.1\) kJ, \(\Delta S^\circ = +66.4\) J/K다(정확히는 66.375). 298.15 K의 \(\Delta G^\circ\)와 표준 상태에서 분해가 자발로 바뀌는 온도를 구하라.

\(T^* = \Delta H^\circ/\Delta S^\circ\).

\(\Delta G^\circ = 31.1 - 298.15\times0.066375 = +11.3\) kJ(비자발). \(T^* = 31{,}100/66.375 = 469\) K(196 °C). 산화은을 가열하면 은이 남는 이유다.

이상 기체 2.00 mol을 400 K에서 1.00 bar에서 5.00 bar로 등온 압축할 때 \(\Delta G\)는?

\(\Delta G = nRT\ln(P_2/P_1) = 2\times8.314\times400\times\ln5 = 10.7\) kJ. 이상 기체 등온이라 \(\Delta H = 0\)이고 \(\Delta G = -T\Delta S\)다.

어떤 반응이 \(\Delta H>0\), \(\Delta S<0\)이다. 표준 상태에서 이 반응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Delta G = \Delta H - T\Delta S\)의 두 항이 모두 양수라 \(T>0\)이면 늘 \(\Delta G>0\)이다. \(\Delta H/\Delta S<0\)이라 교차 온도가 없다.

298 K, 1 bar의 아르곤 1 mol(\(S_\mathrm m = 154.8\) J/(mol·K))을 일정 압력에서 10 K 데우면 깁스 에너지는 대략 얼마 변하나? (\(S\)는 그동안 일정하다고 둔다.)

\((\partial G/\partial T)_P = -S\)이므로 \(\Delta G\approx-S\Delta T = -154.8\times10 = -1548\) J \(= -1.55\) kJ. 온도가 오르면 \(G\)는 늘 내려간다.

금속 실리콘은 석영을 탄소로 환원해 만든다: \(\ce{SiO2(s) + 2C(s) -> Si(s) + 2CO(g)}\). 자료: \(\Delta_\mathrm fH^\circ\)(kJ/mol) SiO₂ −910.7, CO −110.53. \(S^\circ\)(J/(mol·K)) SiO₂ 41.46, C 5.74, Si 18.81, CO 197.66. \(\Delta G^\circ_{298}\)과 교차 온도를 구하라.

\(\Delta H^\circ = +689.6\) kJ. 기체 2 mol이 생기므로 \(\Delta S^\circ\)는 크게 양수다.

\(\Delta H^\circ = 2(-110.53) + 910.7 = 689.64\) kJ, \(\Delta S^\circ = 18.81 + 2(197.66) - 41.46 - 2(5.74) = 361.19\) J/K. \(\Delta G^\circ_{298} = 689.64 - 298.15\times0.36119 = 582\) kJ. \(T^* = 689{,}640/361.19 = 1909\) K(1636 °C). 실제 아크로는 2000 °C 근처에서 CO를 계속 빼내며 돌린다.

폴리실리콘(지멘스 공정)·에피 성장 반응 \(\ce{SiHCl3(g) + H2(g) -> Si(s) + 3HCl(g)}\)의 \(\Delta H^\circ = +219.27\) kJ, \(\Delta S^\circ = +135.13\) J/K다. 1100 °C의 \(\Delta G^\circ\)는?

\(T = 1373.15\) K, \(\Delta G^\circ = 219.27 - 1373.15\times0.13513 = +33.7\) kJ. 표준 상태로는 아직 비자발(\(T^* = 1623\) K)이지만, 실제 공정은 수소를 많이 넣고 HCl을 빼내 \(RT\ln Q\)를 크게 음수로 만들어 증착한다(\(\Delta C_P\)를 넣으면 +30.9 kJ).

400 °C의 진공 챔버 속 기체가 1.00 mTorr(\(1\ \text{Torr} = 133.32\) Pa)다. 이상 기체로 보고 \(\mu - \mu^\circ\)를 구하라.

\(P/P^\circ = 0.13332/10^5 = 1.333\times10^{-6}\).

\(RT\ln(P/P^\circ) = 8.314\times673.15\times\ln(1.333\times10^{-6}) = 5597\times(-13.53) = -75.7\) kJ/mol.

판데르발스 기체 CO₂ 1 mol(\(a = 0.364\) Pa·m⁶/mol², \(b = 4.267\times10^{-5}\) m³/mol)이 등온으로 1.00 L에서 10.0 L로 팽창한다. \((\partial S/\partial V)_T = (\partial P/\partial T)_V\)와 \((\partial U/\partial V)_T = T(\partial P/\partial T)_V - P\)를 써서 \(\Delta S\)와 \(\Delta U\)를 구하라.

\((\partial P/\partial T)_V = R/(V-b)\)이므로 \(\Delta S = R\ln\frac{V_2-b}{V_1-b} = 8.314\ln\frac{0.0099573}{0.00095733} = 19.5\) J/K. \((\partial U/\partial V)_T = RT/(V-b) - P = a/V^2\)이므로 \(\Delta U = a(1/V_1 - 1/V_2) = 0.364\times900 = 328\) J.

298 K의 구리: \(\alpha = 4.95\times10^{-5}\) K⁻¹(부피), \(\kappa_T = 7.3\times10^{-12}\) Pa⁻¹, \(V_\mathrm m = 7.11\) cm³/mol(대표값). \(C_{P,\mathrm m} - C_{V,\mathrm m}\)은?

\(TV\alpha^2/\kappa_T = 298\times7.11\times10^{-6}\times(4.95\times10^{-5})^2/7.3\times10^{-12} = 0.712\) J/(mol·K). \(C_P = 24.4\)의 약 3 %로, 고체에서는 \(C_P\approx C_V\)로 둬도 대개 충분하다.

얼음과 물의 몰부피는 19.65, 18.02 cm³/mol, 녹음열은 6.01 kJ/mol(273.15 K)이다. 압력을 1 bar에서 100 bar로 올리면 녹는점은 얼마나 변하나? 두 상의 \(\mu\)가 같다는 조건 \(d\mu_\mathrm s = d\mu_\mathrm l\)에서 출발하라.

\(-S_\mathrm s\,dT + V_\mathrm s\,dP = -S_\mathrm l\,dT + V_\mathrm l\,dP\) → \(dT/dP = \Delta V/\Delta S\).

\(\Delta S_\text{fus} = 6010/273.15 = 22.00\) J/(mol·K), \(\Delta V = V_\mathrm l - V_\mathrm s = -1.63\times10^{-6}\) m³/mol. \(dT/dP = -1.63\times10^{-6}/22.00 = -7.41\times10^{-8}\) K/Pa. \(\Delta P = 9.9\times10^6\) Pa이므로 \(\Delta T = -0.733\) K.

메테인 연료 전지 \(\ce{CH4(g) + 2O2(g) -> CO2(g) + 2H2O(l)}\)는 전자 8 mol이 옮겨 간다. \(\Delta H^\circ = -890.57\) kJ, \(\Delta S^\circ = -242.86\) J/K일 때 25 °C의 표준 기전력과 효율 한계는?

\(\Delta G^\circ = -890.57 + 298.15\times0.24286 = -818.16\) kJ. \(E^\circ = 818{,}160/(8\times96{,}485) = 1.06\) V. \(\Delta G^\circ/\Delta H^\circ = 0.919\).

강철 용기(부피 고정)를 항온조에 담가 두었다.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평형에 이르면 최소가 되는 양은?

일정 \(T, V\)에서 \(dF\le0\)이다. \(G\)가 최소가 되는 것은 일정 \(T, P\)(열린 대기, 피스톤)일 때다. \(U\)의 최소는 일정 \(S, V\)일 때인데, 그런 조건을 실험으로 유지하기는 어렵다.

상온에서 \(\ce{SiH4 -> Si + 2H2}\)는 \(\Delta G^\circ = -56.8\) kJ인데 실레인 실린더는 수년간 분해되지 않는다. 가장 알맞은 설명은?

\(\Delta G<0\)은 "갈 수 있다"는 뜻일 뿐 "빨리 간다"는 뜻이 아니다. 실린더 압력(수십 bar)을 넣어도 \(RT\ln Q\)는 수 kJ 수준이라 부호가 바뀌지 않는다. 증착은 580–650 °C에서 표면 반응 속도가 충분해질 때 일어난다(13·14장).

암모니아 합성 \(\ce{N2 + 3H2 -> 2NH3}\)의 \(\Delta G^\circ_{298} = -32.73\) kJ, \(\Delta H^\circ = -91.8\) kJ다. 깁스–헬름홀츠 식(\(\Delta H\) 일정)으로 600 K의 \(\Delta G^\circ\)를 구하라.

\(\Delta G_2/T_2 = \Delta G_1/T_1 + \Delta H(1/T_2 - 1/T_1)\).

\(\Delta G_1/T_1 = -32{,}730/298.15 = -109.78\) J/K. \(\Delta H(1/600 - 1/298.15) = -91{,}800\times(-1.6874\times10^{-3}) = +154.90\) J/K. 합 \(45.12\) J/K × 600 K \(= +27.1\) kJ. (\(\Delta H - T\Delta S\)로 직접 계산해도 같다. \(\Delta C_P\)를 넣으면 +32.4 kJ.)

400 °C의 어닐로에서 구리가 수증기에 산화되는 반응 \(\ce{2Cu(s) + H2O(g) -> Cu2O(s) + H2(g)}\)의 평형 분압비 \(p_\mathrm{H_2O}/p_\mathrm{H_2}\)를 구하라. 이 비보다 수분이 적으면 구리는 산화되지 않는다. \(\ce{Cu2O + H2 -> 2Cu + H2O(g)}\)의 \(\Delta H^\circ = -73.23\) kJ, \(\Delta S^\circ = +31.32\) J/K.

구하는 반응은 주어진 반응의 역반응이다. 평형에서 \(\Delta_\mathrm rG^\circ = -RT\ln K\), \(K = p_\mathrm{H_2}/p_\mathrm{H_2O}\).

산화 반응의 \(\Delta_\mathrm rG^\circ = +73.23 + 673.15\times0.03132 = +94.31\) kJ. \(K = p_\mathrm{H_2}/p_\mathrm{H_2O} = e^{-94{,}310/(8.314\times673.15)} = e^{-16.85}\), 곧 평형의 \(p_\mathrm{H_2O}/p_\mathrm{H_2} = e^{16.85} = 2.08\times10^7\). 수소 대비 수분이 2천만 배를 넘지 않는 한 구리는 금속으로 남는다.

300 °C, \(p_\mathrm{H_2} = 0.04\) bar, \(p_\mathrm{H_2O} = 1.0\times10^{-3}\) bar에서 \(\ce{CuO(s) + H2(g) -> Cu(s) + H2O(g)}\)의 \(\Delta_\mathrm rG\)를 구하라. \(\Delta H^\circ = -84.53\) kJ, \(\Delta S^\circ = +48.68\) J/K.

\(T = 573.15\) K. \(\Delta_\mathrm rG^\circ = -84.53 - 573.15\times0.04868 = -112.43\) kJ. \(RT\ln Q = 8.314\times573.15\times\ln(0.001/0.04) = 4765\times(-3.689) = -17.58\) kJ. \(\Delta_\mathrm rG = -130.0\) kJ.

개념 확인 퀴즈

대기압 아래 열린 비커에서 일정 온도로 일어나는 반응의 방향을 정하는 양은?

일정 \(T, P\)이면 \(dG\le0\)이다. 계의 엔트로피는 줄 수도 있고(물이 얼 때), 흡열 반응도 저절로 일어난다. 줄어드는 것이 보장되는 것은 \(G\)(= 우주 엔트로피의 증가)다.

같은 압력에서 고체·액체·기체의 \(\mu(T)\) 곡선 중 기울기가 가장 가파른(가장 빨리 내려가는) 것은?

\((\partial\mu/\partial T)_P = -S_\mathrm m\)이고 \(S_\text{기체} > S_\text{액체} > S_\text{고체}\)다. 그래서 고온으로 갈수록 기체가 결국 바닥을 차지한다.

\(\Delta_\mathrm rG^\circ = +10\) kJ/mol인 반응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Delta_\mathrm rG = \Delta_\mathrm rG^\circ + RT\ln Q\)이고 생성물이 0이면 \(Q = 0\), \(\ln Q = -\infty\)라 처음에는 늘 정반응이 간다. 표준 값의 부호는 "평형이 어느 쪽에 치우쳤는가"(\(K\gtrless1\))를 말한다. 속도와는 무관하다.

헬름홀츠 에너지의 미분 \(dF = -S\,dT - P\,dV\)에서 나오는 맥스웰 관계식은?

\(-S\)와 \(-P\)의 교차 미분: \(\partial(-S)/\partial V|_T = \partial(-P)/\partial T|_V\). 나머지는 차례로 \(U, G, H\)에서 나온다.

수소 연료 전지가 25 °C에서 물(액체) 1 mol을 만들 때 \(-\Delta H = 285.8\) kJ, \(-\Delta G = 237.1\) kJ다. 가역으로 작동해도 나머지 48.7 kJ은?

\(\Delta S = -163\) J/K이므로 우주 엔트로피가 줄지 않으려면 주위에 \(T|\Delta S| = 48.7\) kJ의 열을 주어야 한다. 이것은 가역 한계이고, 과전압 손실은 그 위에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