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스 법칙
20장에서는 전하 하나하나의 장을 더해(적분해) 전기장을 구했다. 이 장에서는 거꾸로 묻는다: 어떤 닫힌 면을 지나 나오는 전기장의 "양"을 재면, 그 안에 든 전하를 알 수 있을까? 답이 가우스 법칙이다. 이 법칙은 대칭이 있는 문제에서 어려운 적분을 한 줄로 바꾸어 주고, 도체 속에 전기장이 없고 여분의 전하가 모두 표면에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맥스웰 방정식 네 개 중 첫 번째이기도 하다.
- 전기 선속 \(\Phi_E = \int\vec E\cdot d\vec A\)를 정의하고 평면·닫힌 면에 대해 계산한다.
- 가우스 법칙 \(\oint\vec E\cdot d\vec A = Q_\text{안}/\epsilon_0\)을 말하고, 점전하의 경우에서 출발해 그 근거를 설명한다.
- 구·원통·평면 대칭에 알맞은 가우스 면을 골라 전기장을 구한다.
- 정전기 평형의 도체 속에서 \(E = 0\)이고 여분의 전하가 표면에 있으며, 표면 바로 밖의 장이 \(\sigma/\epsilon_0\)임을 보인다.
- 공동이 있는 도체의 유도 전하와 정전기 차폐(패러데이 상자)를 설명한다.
전하와 전기 선속: 상자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 전하 알아내기
안을 볼 수 없는 상자가 있다. 상자의 표면 곳곳에서 전기장을 잴 수 있다면 안에 든 전하를 알 수 있을까? 양전하가 들어 있으면 전기장은 대체로 표면을 뚫고 바깥으로, 음전하면 안으로 향한다. 전하가 없으면 — 바깥에 전하가 있더라도 — 장은 한쪽으로 들어와 다른 쪽으로 나간다. 표면을 통과해 "흘러 나가는" 전기장의 양을 전기 선속(electric flux)이라 한다(유체 14장의 부피 흐름률과 같은 수학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닫힌 면에서 나가는 알짜 선속은 안에 든 알짜 전하에만 비례한다.
도전: 상자 속 숨은 전하를 맞혀라
전기 선속의 계산
넓이 \(A\)인 평평한 면을 균일한 전기장 \(\vec E\)가 지난다. 면에 수직하고 크기가 \(A\)인 넓이 벡터(area vector) \(\vec A\)를 쓰면, 면을 지나는 선속은 장이 면을 수직으로 뚫는 성분 \(E\cos\phi\)에 넓이를 곱한 것이다.
세기 2000인 균일한 전기장 속에 반지름 10인 원판을 넓이 벡터가 장과 30를 이루도록 놓으면, 선속은 \(\Phi = E\pi r^2\cos\phi =\) 이다.
균일한 장 속에 정육면체를 놓으면 어떻게 될까? 장과 수직한 두 면 중 한쪽으로 \(-EA\)가 들어와 다른 쪽으로 \(+EA\)가 나가고, 나머지 네 면은 장과 나란해 0이다. 알짜 선속은 0 — 안에 전하가 없기 때문이다.
반지름 0.10 m인 원판이 세기 \(2.0\times10^3\) N/C인 균일한 전기장 속에 있다. 넓이 벡터가 장과 30°를 이룰 때, 0°일 때, 90°일 때의 선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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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 법칙
점전하 \(q\)를 중심으로 반지름 \(r\)인 구를 그리자. 구 위의 모든 점에서 \(E = kq/r^2\)이고 장은 구면에 수직으로 나가므로, 선속은 \(\Phi = E\cdot4\pi r^2 = 4\pi kq = q/\epsilon_0\)이다. 반지름이 사라졌다. 구가 커지면 넓이가 \(r^2\)으로 커지고 장이 \(1/r^2\)로 약해져 정확히 상쇄된다. 이것이 역제곱 법칙의 핵심 성질이다.
- 점전하를 둘러싼 구: \(\Phi = (kq/r^2)(4\pi r^2) = q/\epsilon_0\). 구의 크기와 상관없다.
- 울퉁불퉁한 면이라도, 전하에서 본 같은 입체각 조각을 지나는 선속은 구의 조각과 같다(거리의 제곱이 상쇄되고, 기울어진 만큼은 \(\cos\)가 보정한다). 그러므로 전하를 둘러싼 어떤 닫힌 면이든 \(q/\epsilon_0\)이다.
- 전하가 면 밖에 있으면, 면으로 들어오는 선속과 나가는 선속이 같아 알짜 0이다. 여러 전하가 있으면 중첩으로 안에 든 것만 남는다.
임의의 닫힌 면(가우스 면(Gaussian surface))을 지나 바깥으로 나가는 알짜 전기 선속은 그 면 안에 든 알짜 전하를 \(\epsilon_0\)으로 나눈 것과 같다 — 가우스 법칙(Gauss's law).
점전하를 둘러싼 구형 가우스 면의 반지름을 2배로 늘리면 면을 지나는 선속은?
가우스 면 실험대: 선속을 수치 적분으로 재기
\(+3.0\) μC인 점전하를 (a) 반지름 0.20 m인 구, (b) 한 변 1.0 m인 정육면체(전하가 중심)로 감쌌다. 각 면을 지나는 선속은? (b)에서 한 면을 지나는 선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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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을 이용한 전기장 계산
가우스 법칙은 언제나 성립하지만, 장을 구하는 데 쓰려면 \(\oint\vec E\cdot d\vec A\)를 \(E\times(\text{넓이})\)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가우스 면 위에서 장이 (1) 크기가 일정하고 면에 수직이거나, (2) 면과 나란해 선속이 0이어야 한다. 그런 면은 전하 분포에 높은 대칭이 있을 때만 고를 수 있다.
- 구 대칭: 장은 중심에서 방사상이고 같은 반지름에서 크기가 같다 → 동심 구. 구 밖에서는 모든 전하가 중심에 모인 점전하와 같다(12장 구 껍질 정리의 전기판).
- 원통 대칭(무한 직선·원통): 장은 축에서 수직으로 퍼진다 → 동축 원통. 양 끝 뚜껑은 장과 나란해 선속이 없다.
- 평면 대칭(무한 평면): 장은 평면에 수직 → 평면을 가로지르는 상자(필박스). 20장에서 적분으로 구한 \(\sigma/2\epsilon_0\)이 한 줄로 나온다.
균일하게 대전된 절연체 구(반지름 \(R\), 전하 \(Q\))의 안쪽(\(r < R\))에서는 가우스 면 안의 전하가 \(Q(r/R)^3\)이므로 \(E = kQr/R^3\) — 중심에서 0이고 바깥으로 갈수록 직선으로 커진다. 반면 얇은 구 껍질 안쪽에는 전하가 없어 \(E = 0\)이다.
대전된 구의 전기장 E(r): 가우스 면을 키워 보라
반지름 10, 전하 5.0로 균일하게 대전된 절연체 구의 중심에서 5 떨어진 곳의 장은 이다.
반지름 0.10 m인 절연체 구에 5.0 μC이 고르게 퍼져 있다. 중심에서 0.050 m, 0.20 m 떨어진 곳의 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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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 법칙으로 선전하 밀도 \(\lambda\)인 무한 직선의 장을 구하고, \(\lambda = 3.0\) μC/m일 때 0.10 m 떨어진 곳의 값을 계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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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와 가우스 법칙
도체 속의 자유 전자는 조금이라도 전기장이 있으면 움직인다. 그러므로 전하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정전기 평형(electrostatic equilibrium)에서는 도체 속의 전기장이 0이다. 이 한 가지 사실과 가우스 법칙으로 도체의 성질이 모두 나온다.
- 여분의 전하는 표면에만 있다. 도체 속 어디에 가우스 면을 그려도 \(E = 0\)이므로 안의 전하가 0이다.
- 표면 바로 밖의 장은 표면에 수직이고 \(E = \sigma/\epsilon_0\)이다. 나란한 성분이 있으면 표면의 전하가 움직일 것이다. 표면을 가로지르는 작은 상자를 그리면 바깥 뚜껑만 선속을 갖는다: \(EA = \sigma A/\epsilon_0\).
- 공동 속 전하는 공동 벽에 반대 부호의 전하를 유도한다. 공동을 감싸는 가우스 면(도체 속)에서 \(E = 0\)이므로 공동 속 전하 \(q\)와 벽의 전하 합이 0, 곧 벽에 \(-q\)가 있다.
절연 손잡이가 달린 금속 덩어리 속 여기저기에 여분의 전하를 흩뿌렸다. 잠시 뒤 전하들은 어디에 있을까?
도체 속 전하의 이완
정전기 차폐
공동 속에 전하가 없으면 공동 벽에도 전하가 없고, 공동 속의 장은 0이다 — 바깥에 어떤 장이 있든 상관없다. 바깥의 장은 도체 바깥 면의 전하를 재배치할 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이것이 정전기 차폐(electrostatic shielding)이고, 금속 그물로 감싼 방이 패러데이 상자(Faraday cage)다. 번개 맞은 자동차 안이 안전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휴대전화가 잘 안 터지는 이유다.
맑은 날 지표면 근처에는 아래쪽을 향하는 약 150의 전기장이 있다. 지구를 도체 구(반지름 6371 km)로 보면 지표면의 면전하 밀도는 \(\sigma = -\epsilon_0E =\) , 지구 전체의 전하는 이다.
알짜 전하 \(-5.0\) nC인 도체 껍질의 공동 중심에 \(+2.0\) nC인 점전하가 있다. 공동 벽(안쪽 면)과 바깥 면의 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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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면 근처의 전기장이 아래로 150 N/C이다. 지표면의 면전하 밀도와 지구 전체의 전하는? (지구 반지름 \(6.37\times10^6\)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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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 전기 선속 \(\Phi_E = \int\vec E\cdot d\vec A\), 균일한 장과 평면이면 \(EA\cos\phi\). 닫힌 면은 바깥을 향하는 \(d\vec A\)를 쓴다.
- 가우스 법칙 \(\oint\vec E\cdot d\vec A = Q_\text{안}/\epsilon_0\). 면의 모양과 크기, 바깥 전하와 무관하다. 역제곱 법칙의 결과다.
- 대칭을 쓰면 장이 한 줄로 나온다: 구(\(kQ_\text{안}/r^2\)), 균일 구 내부(\(kQr/R^3\)), 무한 직선(\(\lambda/2\pi\epsilon_0r\)), 무한 평면(\(\sigma/2\epsilon_0\)).
- 정전기 평형의 도체: 속의 \(E = 0\), 여분의 전하는 표면에, 표면 바로 밖 \(E = \sigma/\epsilon_0\)(표면에 수직). 뾰족한 곳에 전하가 몰린다.
- 공동 속 전하 \(q\)는 공동 벽에 \(-q\)를 유도한다. 빈 공동 속은 바깥 장과 무관하게 \(E = 0\)(정전기 차폐, 패러데이 상자).
연습문제
특별한 말이 없으면 \(k = 8.988\times10^9\) N·m²/C², \(\epsilon_0 = 8.854\times10^{-12}\) C²/(N·m²)를 쓴다. 부호가 있는 답은 부호까지 입력한다. 답이 ±1% 이내면 정답이다.
0.20 m × 0.30 m인 직사각형 면이 \(4.0\times10^4\) N/C의 균일한 장 속에 있고, 넓이 벡터와 장 사이의 각이 60°이다. 선속은?
\(\Phi = EA\cos\phi = (4.0\times10^4)(0.060)(0.50) = 1.2\times10^3\) N·m²/C.
\(-4.0\) nC인 점전하를 감싼 닫힌 면(모양은 모른다)을 지나는 알짜 선속은?
\(\Phi = q/\epsilon_0 = -4.0\times10^{-9}/8.854\times10^{-12} = -452\) N·m²/C. 음수: 알짜로 들어온다.
상자 안에 \(+3.0\) nC과 \(-5.0\) nC이, 상자 밖 가까이에 \(+7.0\) nC이 있다. 상자를 지나는 알짜 선속은?
바깥 전하는 기여하지 않는다: \(\Phi = (3.0 - 5.0)\times10^{-9}/\epsilon_0 = -226\) N·m²/C.
정육면체의 중심에 6.0 μC이 있다. 한 면을 지나는 선속은?
대칭으로 여섯 면이 같다: \(\Phi = q/6\epsilon_0 = 1.13\times10^5\) N·m²/C.
반지름 0.20 m인 절연체 구에 8.0 μC이 고르게 퍼져 있다. 중심에서 0.10 m인 곳의 장은?
\(E = kQr/R^3 = (8.988\times10^9)(8.0\times10^{-6})(0.10)/(0.20)^3 = 8.99\times10^5\) N/C.
반지름 0.15 m인 도체 구의 표면 바로 밖에서 장이 \(3.0\times10^4\) N/C(바깥 방향)이다. 구의 전하는?
\(E = kQ/R^2\) → \(Q = ER^2/k = (3.0\times10^4)(0.15)^2/(8.988\times10^9) = 7.51\times10^{-8}\) C.
아주 긴 대전 도선에서 0.20 m 떨어진 곳의 장이 \(2.5\times10^4\) N/C이다. 도선의 선전하 밀도는?
\(\lambda = 2\pi\epsilon_0rE = Er/2k = 2.78\times10^{-7}\) C/m.
동축 케이블의 안쪽 도선에 +4.0 nC/m, 바깥 원통 도체에 −4.0 nC/m가 있다. 축에서 1.0 cm(두 도체 사이)인 곳의 장은? (케이블 밖의 장은 얼마일까?)
반지름 1.0 cm 원통 안의 전하는 안쪽 도선뿐: \(E = 2k\lambda/r = 7.19\times10^3\) N/C. 케이블 밖에서는 \(\lambda_\text{안} = 0\)이라 \(E = 0\) — 동축 케이블이 신호를 차폐하는 이유.
면전하 밀도 +2.0 μC/m², −2.0 μC/m²인 아주 넓은 평행판 사이의 장은?
\(E = \sigma/\epsilon_0 = 2.26\times10^5\) N/C. 바깥은 두 판의 장이 상쇄되어 0.
안지름 0.10 m, 바깥지름 0.20 m인 도체 구 껍질의 알짜 전하가 +6.0 nC이고, 공동 중심에 −2.0 nC인 점전하가 있다. 껍질의 안쪽 면과 바깥 면의 전하, 그리고 중심에서 0.30 m인 곳의 장의 크기는?
안쪽 면 \(+2.0\) nC(공동 전하를 상쇄), 바깥 면 \(6.0 - 2.0 = +4.0\) nC. \(E = k(4.0\times10^{-9})/(0.30)^2 = 400\) N/C(바깥 방향).
도체 표면의 면전하 밀도가 5.0 μC/m²이다. 표면 바로 밖의 장은?
\(E = \sigma/\epsilon_0 = 5.65\times10^5\) N/C. 무한 평면(\(\sigma/2\epsilon_0\))의 2배 — 도체 속의 장이 0이라 모든 선속이 바깥으로만 나가기 때문이다.
지표면 근처의 전기장이 아래 방향으로 120 N/C이다. 지표면의 면전하 밀도의 크기는?
\(|\sigma| = \epsilon_0E = 1.06\times10^{-9}\) C/m², 음전하.
어떤 닫힌 면을 지나는 알짜 선속이 0이다. 반드시 참인 것은?
알짜 전하가 0이면 된다(+q와 −q가 함께 있어도 된다). 장 자체는 바깥 전하 때문에 0이 아닐 수 있다.
정전기 평형에 있는 도체 속의 전기장이 0인 이유는?
정전기 평형의 정의(전하가 움직이지 않음)에서 나온다. 가우스 법칙은 그 결과로 여분의 전하가 표면에 있음을 알려 준다.
개념 확인 퀴즈
점전하 \(q\)를 둘러싼 가우스 면 바깥에 다른 전하 \(Q\)를 가져왔다. 면을 지나는 선속과 면 위의 장은?
균일하게 대전된 절연체 구의 중심에서 장은?
가우스 법칙으로 정육면체 모양으로 고르게 대전된 물체 바깥의 장을 쉽게 구할 수 없는 이유는?
도체 표면에서 곡률이 가장 큰(뾰족한) 곳의 특징은?
번개가 자동차에 떨어져도 안에 있는 사람이 대개 안전한 이유는?